베트남 선교 활동 중 불의 사고
의료선교 및 취약계층 지원 앞장

샘병원 박상은 미션원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이 베트남 다낭에서 선교 활동 중 11월 5일 오후(현지시각) 소천했다. 향년 65세.

아프리카 미래재단 등에 따르면 박 원장은 샘병원 팀과 베트남 의료선교 일정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으며, 이후 응급의료팀이 CPR 등을 시도했지만 소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원장은 1958년 생으로,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고신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 미국 세인트루이스 의대 생명윤리센터 교환연구원, 미국 미주리주립대 신장내과 교환교수 등을 거쳐 2001년 안양샘병원에 부임했다. 진료부원장, 병원장, 대표원장 등을 거쳐 현재 미션원장에 이르기까지 병원 성장을 이끈 것과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 이웃을 위한 진료봉사 등 의료적 취약 계층을 돕는 일에도 힘써왔다. 이는 과거 고신대 복음병원 근무 당시 평생을 가난한 환자들을 보살폈던 고 성산 장기려 박사 밑에서 수련을 받으며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그는 이후 장 박사의 뜻을 기리는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설립에도 참여했다.

또한 2007년 외교부 산하 아프리카미래재단을 설립해 말라위, 에티오피아, 잠비아, 탄자니아 등 극빈지역 곳곳을 돌며 에이즈예방사업, 영양강화사업 등 다양한 보건활동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대북의료지원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특별히 2014년부터 3년간 대통령직속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제4기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의료선교에도 앞장서 한국누가회 창립멤버로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고, 대한기독병원협회장, 한국기독의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한국순례길 이사장 등에도 이름을 올리며 교계적으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고인은 한국교회 대표적인 부흥사로 대구문화교회와 대구동신교회 서울 대길교회 등에서 사역했던 영파 박용묵 목사의 5남으로, 형제로 큰 형 박재천 목사(한국문인교회, 시인)와 둘째 형 박재형 선교사(에스와티니기독의대 의무부총장,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박상진 교수(한동대 석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등이 있다.

한편 유족으로는 아내와 1남 2녀가 있으며, 장례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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