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 등 한인 선교사 120여 명 안전
현지 홍진우 선교사 “집에서 피신 중”
GMS본부 “연락 지속, 긴급상황 대비”

사진: SNS 갈무리
사진: SNS 갈무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했다. 9일 현재 양측에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사역 중인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박재신 목사, GMS) 선교사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 사역 중인 GMS 선교사는 3가정이다. 현재 홍진우 한미숙 선교사 가정이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다. 홍 선교사 가족은 하마스의 공격 이후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 피신하고 있다.

홍진우 선교사는 9일 전화통화에서 “그저께 아침이 유대교 안식일인데 이례적으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폭격 소식은 뉴스를 통해 들었다. 예루살렘에는 아직 피해가 없다"고 안전을 전했다. 홍 선교사는 "폭격이 시작된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라, 뉴스를 통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동하지 말라는 문자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홍 선교사는 또 “전쟁이 발생하면 일반 국민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 같이 일하는 30대 이스라엘 사역자가 예비군에 동원됐다. 예루살렘에서도 팔레스타인 사람이 지나가면 폭행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자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런 충돌이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피해자들이 더 이상 없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GMS본부와 이스라엘이 속한 중동지역선교부는 전쟁 발발 직후 선교사들과 SNS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중동지역선교부 대표 허요셉 선교사(이집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은 중동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8일 이집트 경찰관이 이스라엘 관광객에게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졌다. 주변국들이 다 긴장을 하고 사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며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에는 GMS 선교사를 포함해 120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 장기 체류 중인 한국인들까지 합치면 57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관계자와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지 한국인들은 다행히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한국대사관 관계자로부터 한국 교민들은 물론 선교사들이 모두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교사들의 안전과 부상자 치료, 전쟁 종식 등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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