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자회견 “신사도운동 비성경적”
복음의 온전성·복음전도의 우선성 주장
한상협·세이협 성명서 반박하는 내용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이재훈 목사) 신학위원회는 로잔대회가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9월 15일 KWMA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89년 제2차 마닐라 로잔대회에 피터 와그너는 주강사로 참여하지 않았다. 피터 와그너는 1990년대 이후 영적전쟁, 땅 밟기 기도, 영적도해 등 비성경적 주장을 하고, 2001년 들어 신사도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따라서 제2차 로잔대회(1989년)와 신사도운동(2001년)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8월 22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이하 한상협)와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이하 세이협)가 발표한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당시 한상협과 세이협은 제2차 로잔대회에 신사도운동가들인 피터 와그너와 신디 제이콥스가 강사로 나섰다며 “로잔대회가 신사도운동 계열 이단들이 성장하도록 큰 영향을 끼쳤고, 한국교회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협 등은 또 로잔운동이 로마가톨릭, 안식교, WCC 등과 같은 자유주의와 이단,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포용적이라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가 9월 15일 KWMA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잔대회와 관련한 한상협과 세이협의 주장들을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칠성 신경규 최형근 안희열 구성모 교수.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회가 9월 15일 KWMA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잔대회와 관련한 한상협과 세이협의 주장들을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칠성 신경규 최형근 안희열 구성모 교수.

최형근 교수(서울신대)를 비롯해 한국로잔위원회 신학위원들은 “신사도운동의 잘못된 영적전쟁 개념과 로잔운동의 신학은 무관하며, 로잔대회의 산물인 로잔문서도 신사도운동과 연관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며 로잔운동과 신사도운동의 무관함을 재차 주장했다. 또 “인터콥이 홈페이지에 로잔언약을 인터콥의 신앙고백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터콥 홈페이지에는 로잔언약뿐 아니라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을 따른다고도 명시돼 있는데, 그렇다면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을 따르는 교파와 신학교들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냐”며 “논리적 비약이다”고 반박했다.

로잔운동이 자유주의와 이단, 종교다원주의에 포용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로잔운동은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응해 일어난 운동으로, WCC의 신학적 견해와 다르며, 더욱이 로마가톨릭과 정교회의 신학과 선교에 관한 입장과 현저히 다르다. 로잔문서들도 종교다원주의에 철저히 비판적인 견해를 표방하며, 복음의 온전함과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학위원들은 “한국로잔위원회는 세이협 한상협이 제언한대로, 신사도운동이 주장하는 비성경적 주장을 불식하고, 성경적 복음전도와 선교를 지향하며, 제4차 로잔대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갱신하고 선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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