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정견발표회, 지지자들 응원 이어져
오 목사 “정책이 앞서는 개혁적 명품총회로”

제108회 총회임원과 총무 후보들이 영남지역에서 지지 호소를 이어갔다. 총회장 후보 오정호 목사를 비롯해 총회임원 후보들은 9월 5일 남부산교회(황인철 목사)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자신이 총회를 섬길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준비한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총회장 후보 오정호 목사는 “정책이 앞서고, 개혁적이며, 모두를 환대하고, 결과로 칭찬받고, 질서가 세워지고, 열매가 풍성한 명품총회를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제108회 총회 슬로건을 ‘교회여 일어나라’로 정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부족하고 연약한 것들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과 민족 앞에 인정받고 칭찬받는 총회가 되도록 하자. 총회가 잘되는 일이라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충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들은 구체적인 정책 소개에 앞서 서로 다른 도입부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호 1번 남태섭 목사가 총회서기, 총신운영이사장, GMS부이사장 등 오랜 총회 경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되고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앞세운 반면, 기호 2번 김종혁 목사는 청년 시절 죽을 병을 앓다 기도로 나았다는 간증을 시작으로 자신이 허물 많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입을 땠다. 정책에 있어서는 두 후보 모두 총회와 산하기관, 미래 발전 방안 등을 골고루 포함했으나, 상대적으로 남태섭 목사는 화합과 회복을, 김종혁 목사는 깨끗하고 품격있는 총회를 강조했다.

부서기 후보들은 영남지역 후보들답게, 지역과 섬기는 교회에 대한 인연을 빼놓지 않았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기호 1번 최인수 목사는 총회 권위와 질서에 순종하며 직무에 충실할 것과 총회행정의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처리, 그리고 총회와 지교회의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기호 2번 임병재 목사는 섬김의 리더십, 소통의 미덕, 총회행정의 선진화, 법과 원칙에 충실할 것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회록서기 후보들은 화법 차이가 두드러졌다. 기호 1번 김종철 목사는 부회록서기로 세워진다면, ‘말조심하겠다’ ‘편가르기 하지 않겠다’ ‘총회에 손해 끼치지 않고 이익을 남기겠다’ 등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공약을 강조한 반면, 기호 2번 육수복 목사는 ‘월권하지 않고 총회를 바르게 섬기겠다’ ‘개혁주의 신학을 수호하고, 법과 원칙을 잘 지키겠다’ ‘총회 화합에 힘쓰겠다’ 등 상대적으로 포괄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두 사람 모두 영남지역 출신인 부회계 후보들은 자신이야말로 총회 재정 책임자에 걸맞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이민호 장로는 “정년이 3년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총회를 섬길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으며, 기호 2번 임성원 장로는 102회기 예산심의위원으로 섬길 때부터 총회회계 직무를 꿈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무 후보들 역시 각각 ‘원칙’과 ‘경륜’을 자신의 장점으로 소개하며, 응원을 요청했다. 기호 1번 박용규 목사는 “실천적인 삶과 윤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총회의 개혁과 변화가 어렵다”며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총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 2번 고영기 목사는 자신은 지난 3년 동안 특정 조직이나 이권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총무 경험은 자산이다. 이 자산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단독 출마하게 된 장로부총회장 후보 김영구 장로를 비롯해, 제107회기 부임원을 역임하고 정임원 후보로 나선 김한욱 목사(서기 후보), 전승덕 목사(회록서기 후보), 김화중 장로(회계 후보)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정책을 소개하고 영남지역 총대들의 관심과 응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정견발표회에서는 김한욱 목사를 시작으로 김화중 장로, 이민호 장로, 임성원 장로 등이 연이어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또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끝날 때마다 지지자들이 큰 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치는 등 응원전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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