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 관통〉 펴낸 이종필 목사
하나님 관점으로 본 서양 고전 ‘눈길’
인간에 대한 통찰, 복음으로 연결해

고전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장구한 세월 속에서 후세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끊임없이 끼치는 고전의 가치 역시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전은 만만치 않다. 끝까지 읽기가 여간해서 힘들다. 읽어낼 수만 있다면 고전이 지닌 깊은 맛을 조금이라도 음미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네, 고전은 어렵습니다. 특히 서양 고전은 우리에게 낯설고 난해하죠. 하지만 그런 이유로 고전에 다가갈 수 없다는 건 분명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고전과의 만남에 수월하도록, 그래서 고전이 읽힐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서양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 군상 속 삶의 갖가지 현상을 비추며 인생의 의미를 함의한다. 의 저자 이종필 목사는 접근하기 어려운 서양 고전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고전이 시사하는 의미를 복음적 교훈으로 제시한다.
서양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 군상 속 삶의 갖가지 현상을 비추며 인생의 의미를 함의한다. 의 저자 이종필 목사는 접근하기 어려운 서양 고전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고전이 시사하는 의미를 복음적 교훈으로 제시한다.

〈서양 고전 관통〉(킹덤처치연구소)의 저자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의 말이다. 이 목사는 학부 시절부터 30여 년간 서양 고전 연구에 매진하며 목회 현장에 접목해 왔다.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5월,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읽는 서양 고전’이라는 부제로 모두 4권의 시리즈 고전 안내서를 펴냈다. 서양 고전에 쉬운 해설이 담긴 안내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누구든 입문할 수 있도록 고전의 기초를 세우는 데 중점을 뒀다. 그만큼 서양 고전은 인간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익이 있다.

“서양 고전은 긴 세월 유유히 내려오는 현상들을 통해 사람을 읽어내죠. 사람이란 존재가 과연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성경 밖에서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유용한 매체입니다.”

왜 서양 고전만을 강조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아쉽게도 동양 고전은 동양권에서조차 크게 소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서구 문화의 확장과 궤를 함께한 서양 인문학은 학문 영역은 물론 온라인 게임과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캐릭터가 차용되고 있을 만큼 확장해 있다. 아마존, 스타벅스, 헤라, 네이버, 에오스(캐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 역시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로 비롯된 서양 고전에서 유래했다.

“옷감을 짜는 재능에 스스로 도취해 신에게 도전했다가 거미가 된 아라크네, 과도하게 자식을 자랑하다가 신의 분노를 사 자식을 모두 잃은 니오베의 이야기는 신화 속 교훈이 성경과 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기원하여 성경과 결합한 서양 고전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인간의 욕망, 의심, 배신, 죄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역시 우리 삶을 비추는 좋은 소재다. 이를 통해 기독교 복음의 ‘효용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서양 고전 관통〉은 인트로와 프리뷰를 통해 서양 고전 작품을 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작품의 교훈을 제시한다. 즉 작품을 통해 인간을 통찰하고 그 속에서 복음을 읽게 한다. 1권은 서양 고전의 시작을 다루고 2권은 괴테, 톨스토이 등 유럽 대문호들의 명작을, 3권은 여성을 주제로 한 고전, 4권은 〈데미안〉 〈위대한 유산〉 등 이 목사가 추천하는 필독 고전을 다루고 있다.

“고전을 읽다 보면 자신과 같은 인간을 발견해요. ‘내가 지금 이렇구나.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고전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성경은 그 질문에 답을 줍니다. 결국 고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고전을 통해 복음으로 이끄는 이종필 목사의 메시지는 킹덤처치연구소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www.kcin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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