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부터 권역별 예선 일정 돌입
미래자립교회 아이들과 접촉점 마련

지난 5월 스피치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비전을 확인한 다음세대운동본부가 이번에는 스포츠로 유초등부 어린이들의 열정을 끌어낸다.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이성화 목사, 이하 다음세대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제1회 총회장배 전국 유소년 풋살(축구)대회가 7월 8일부터 3주간 권역별 예선에 돌입한다. 서울서북권역과 중부권역, 부울경 및 대경권역, 광주전남권역은 이 기간 주말을 이용해 권역별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서 입상한 팀들은 오는 8월 14~15일 열리는 중앙대회(결선)에 진출한다.

올해 초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전국 교회들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주일학교 아이들로만 여러 팀을 꾸릴 수 있는 중대형교회들과 달리 주일학교가 없거나 소수의 아이들만 있는 농어촌교회 및 미래자립교회는 이번 대회를 전도의 계기로 삼고 있다.

장성우 목사(예인교회)는 “교회 옆 축구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교회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크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했는데, 축구대회 소식을 듣자마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솔직하게 대회 취지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고 참가를 거부한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이들이 전국대회에 뛸 수 있다는 소식에 기쁘게 동참했다. 그 결과 주일학교 운영조차 어렵던 교회가 무려 30명의 아이들로 4팀을 꾸려 출전 등록을 마쳤다.

물론 아직 이 아이들 모두가 주일학교에 등록한 것은 아니지만, 교회에 들어올 계기가 없고 복음을 들을 기회가 적은 아이들과 접촉점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기쁨이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인 교회는 축구 훈련 때마다 문을 열어 간식을 제공하며 아이들과 부모들을 맞고 있다. 장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는데 요즘에는 더운지도 모르고 사역하고 있다”면서 “‘전도가 되는구나’ 용기와 힘을 얻고 ‘전도가 되겠구나’ 기대와 희망을 품었다.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도 전도할 수 있는 좋은 통로를 발견한 것 같다”고 감사했다.

중부권역대회를 관장하는 강희섭 목사(추부중앙교회)는 “대전노회에서 두 교회, 서대전노회 세 교회가 총회의 전도 목적, 다음세대 부흥의 취지에 맞게끔 팀을 구성했다”면서 “과거 축구사역을 하다가 동력을 잃고 중단했던 목회자들도 다시 불씨를 태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 목사는 좋은 성적으로 중앙대회에 올라갈 팀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 아이들에 대해서도 권역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교회 공동체 안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총괄하는 다음세대운동본부 스포츠선교연구소 소장 이승도 목사(주찬양교회)는 “짧은 홍보 기간에도 전국에서 70여 팀이 참가를 신청하는 모습을 통해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느낀다. 특별히 미래자립교회의 간절함이 느껴진다”며 “첫 대회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다음세대 부흥의 가능성을 발견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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