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포럼’
권성수 목사 등 개혁주의 실천운동 강조

예장백석이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를 외치며, 교회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이때에 생명신학과 사역으로 개인과 교회, 사회의 변화를 일으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올 한 해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예장백석)은 5월 29일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라는 주제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추구하는 영성과 실천운동을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특훈교수)는 총신대 신대원에서 14년 동안 개혁주의를 강의했고, 교회에서 22년간 생명사역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목회에 적용한 생명사역과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유사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권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생명사역은 ‘예수 생명의 복음’을 체험하고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며 “예수 생명을 체험하고 전달하는 사역은 성령을 통해 이뤄진다. 세상의 지혜로 글을 쓰고 신학과 사역을 한다고 해도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생명을 체험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정통’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수 생명이 속에서 약동하고 밖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 신학과 신앙 사역의 핵심”이라면서 “예수 생명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삶으로 약동하고 흘러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생명사역이 개인과 교회,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고 세계의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발표한 장동민 교수(백석대)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명제는 성령을 배제한 인간의 학문적 작업으로서의 신학을 거부한 것”이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성령이 주시는 생명을 추구하는 신학이며 성령을 통한 기도의 분량이 채워질 때 큰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해외 석학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신학자인 미국 휘튼대학교 필립 라이큰 총장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특징 중 하나인 뉘우치는 심령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죄인이라는 고백 속에서 일어나고 이러한 심령이 겸손과 온유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한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세계교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천가인 미국 칼빈대 비베 보어 총장도 “신학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에 힘입어 바른 신학을 삶으로 실천할 때 영혼도 충만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생명력 있고 행동하는 신앙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백석학원 및 예장백석 총회 설립자 장종현 총회장이 2003년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는 선언과 함께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창한 지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장 총회장은 “교회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는 때에 우리가 할 일은 어둠을 물리치는 생명의 빛,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회복하고 예수 생명의 복음으로서의 신학이 민족과 세계를 향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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