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새신자 위장 미혹 활개
색출 근거 교회 내규 마련해야
새가족 프로그램 강화 필요

팬데믹이 끝나고 대면예배가 복원됐다. 한동안 볼 수 없던 교인들을 다시 만나는 주일, 예배 곳곳에 기쁨이 깃든다. 더욱 감사하게도 새신자까지 예배당을 찾아온다. 그들을 보며 목회자와 교인의 기쁨은 배가 된다. 그러나 현실은 새가족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면예배 복원과 함께 신천지가 기성 교회로의 침투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A교회는 매주 찾아오는 새가족들로 기쁨이 컸다. 그러나 그들 중 의심스런 행동을 보이는 이들이 있었다. 모든 예배에 참석하면서도 정작 예배에는 집중하지 않고 교인들을 쳐다보기 바쁜 이들. 전형적인 신천지 추수꾼의 모습이다. A교회는 이단세미나 집회를 열어 신천지인을 감별했고 그 결과 어린이까지 포함한 신천지인들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신천지 감별도 중요하지만 교회 안에 이단 경계 태세를 재정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한다. 

“교회 정관(내규)에 ‘이단으로 발각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조항을 만들어 주보, 게시판 등에 명시하는 것도 신천지 색출에 중요한 조치입니다. 요즘 추수꾼들은 작은 교회, 개척교회에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장시간 잠복하고 있어 색출에 어려움을 줍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서울상담소장 이덕술 목사의 말이다. 이 목사는 신천지를 염두한 교회의 새신자 교육 시스템에 변화가 시급하다며 정식 등록 전(가등록), 신천지를 짚어주는 교육과정과 관련 서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천지는 성공 확률이 높은 교회 침투를 선호한다. 조금이라도 껄끄러운 교회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호에 맞는 교회 정보를 공유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다음은 신천지 추수꾼이 선호하는 교회 및 교인 유형과 새신자 등록 시 교회가 유념해야 할 사항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신천지 선호 교회·교인: 분규 중이거나 무리한 건축을 진행 중인 교회, 정기적인 이단 경계를 갖지 않는 교회, 엔데믹 이후 새 신자가 빠르게 증가한 교회 / 교회에 오해와 불만이 많은 교인, 재정·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성도.

▲새신자 등록: 교인 등록카드 작성 시 신분증 확인을 정중히 요청. 신천지는 이름과 주소를 거짓으로 작성함. 사진 촬영은 필수(신천지인은 사진 촬영 기피).

▲신천지 최근 동향과 대처 방안: 제107회기 총회이단대책세미나(신현욱 목사 외) 책자 문의 (02)559-5632

▲신천지 예방 새가족 커리큘럼 상담: 에제르상담선교협회 010-8907-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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