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회, 목회 매뉴얼
하이브리드교회 위해 제시해

코로나19로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개설했다. 이후 3년 만에 일상이 회복되자 온라인 예배를 개설했던 교회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예배를 ‘닫고’ 교인이 대면예배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교회들과 ‘닫지 않고’ 계속 운영하는 교회들이 그것이다. 전자의 교회에 대해 전문가 그룹은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간파하지 못한 시각이라고 진단한다. 다양한 통계 지표를 통해 온라인 예배 역시, 대면예배와 함께 가야 할 엄중한 목회의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대별되는 공간을 오프라인 공간이 채우지 못하는 고유한 영역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오프라인을 지향하는 ‘하이브리드교회’의 등장이다.

한국기독교학회(회장:임성빈·이하 학회)는 이러한 현실적 대안으로 5월 16일, 뉴노멀 시대 하이브리드 교회를 위한 세미나를 열어 목회 매뉴얼을 제시했다. 포스트 팬데믹으로 달라진 목회현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중·소교회의 목회자를 위한 자리였다. 학회는 새로운 일상이 돼버린 디지털 공간에서 교회가 예배, 전도, 교육, 소그룹, 사회 선교 등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함을 역설하고 현장 대안을 제시했다. 교회 메타버스를 통해 선교지에 나무를 보내는 프로젝트를 소개한 후 이를 구동시킨 게더타운 등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주의점을 소개했다. 또한 교회의 디지털 공간 확장을 위한 교회 소셜미디어 채널 만들기, 새가족 유입과 정착을 위한 교회 홈페이지 구축법(새가족 신청 카드)을 공유했다.

디지털 공간뿐 아니라, 교회라는 전통적 공간의 외연을 넓혀 사회적 의미를 확장해야 함도 강조했다. 팬데믹을 통해 두드러진 1인 가구의 증가에 교회가 공간적 자본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특히 ‘1인 중년 남성’의 증가는 교회가 놓쳐서는 안 될 현상으로 지목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나누는 ‘소셜 다이닝’의 현장이다. 서울 관악구 고시촌에서 홀로 사는 중장년 남성을 위한 ‘참 소중한 공간’은 친구들교회(배홍일 목사)가 운영하는 소셜 다이닝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학회는 유튜브 외 다양한 온라인 예배의 플랫폼, 교회 소셜미디어의 차별성, MZ 및 알파 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매뉴얼을 공유했다. 또한 교인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다루는 온라인 소그룹을 소개하면서 이를 위해 '롸잇나우미디어', '퐁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교재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기독교학회가 공개한 하이브리드교회의 모든 자료는 단행본 〈뉴노멀 시대, 하이브리드 교회 목회매뉴얼과 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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