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철 박사 … 디지털 교육의 공간적 한계 간과말아야
안석일 박사 … 예배는 전통 계승과 갱신이 조화로와야
주종훈 박사 … 이제 가정예배와 가정교육에 ‘올인’할 때
유경하 박사 … 교회 회복 위한 신학 일의 확립 필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윤형철 박사, 안석일 박사, 주종훈 박사가 교회 교육의 디지털 전환, 예배의 공동체성 회복, 가정예배에 대한 제언을 했다. 또 김규보 박사, 김성태 박사, 황선우 박사, 이신열 박사, 유경하 박사, 이기운 박사도 발제를 통해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윤형철 박사
윤형철 박사

윤형철 박사는 디지털 교육이 지닌 여러 유익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메신저가 포함하는 탈신체성의 전제는 인간됨과 인간다움에 관한 기독교적 확신으로부터 치열한 도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 방식 채택의 신중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박사는 인간의 인식과 지성은 몸과 세계를 떠나서 작동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활동은 우리 존재의 전체성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원격학습과 메타버스 교육이 탈신체화된 것이고 지성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적으로 보고 디지털 교육을 사용하더라도 모이는 예배와 전인적 만남이 있는 교육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제안이다.

안석일 박사
안석일 박사

안석일 박사는 예배의 연속성을 주장했다. 즉 예배가 연속된다는 역사성과 정통성에 대한 의식을 강조했다. 안 박사는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예배의 연속성을 중요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과 성전이 연속성을 지니며 동일한 하나님의 임재가 이뤄지는 상징으로 생각했다. 신약시대에 와서도 성전의 개념을 지녔다. 또 역대기 저자는 예배의 중요성을 다윗의 감사찬양시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즉 포로 후기 유대공동체는 성전예배에서 다윗의 찬양시를 이어받았다. 안 박사는 포로 후기 유다 공동체가 처한 상황과 현재의 교회 상황이 비슷하다고 보았다. 페르시아 시대에 교회 교세가 미약했듯이 오늘의 교회도 미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의 교회가 역전하려면 예배의 전통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바른 예배를 위한 갱신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쳤다.

주종훈 박사
주종훈 박사

주종훈 박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가정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과 실천에 대한 개혁주의적 가르침을 제시하는 ‘The Directory for Family Worship'(DFW)을 오늘날 가정의 구조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적용할 것인지 제시했다. 주 박사는 가정 중심의 신앙 교육과 실천이 약화된 이유를 분석하고, 교회가 가정사역에 관심을 갖고 가정예배 실천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가정에서 경건한 대화를 회복시킬 방법을 제공하며, 전 세대가 함께 교회와 가정에서 예배할 수 있는 방식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성태 박사
김성태 박사

김성태 박사는 교회 신뢰도 저하와 신자 이탈현상의 대안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의 회심추구론을 제시했다. 에드워즈의 회심추구론은 회심을 개인적인 마음의 변화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 회원으로 어울리는 행위까지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워드워즈 회심추구론의 장점을 소개하며 참된 회심은 하나님에 대한 의무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의무를 동시에 강조한다고 밝혔다.

유경하 박사
유경하 박사

유경하 박사는 교회 회복을 위해 일의 신학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교회 안에서는 종교적인 태도로 살고 교회 밖에서는 세상의 방식을 따름으로써 신앙과 일의 분리, 주일과 평일의 분리를 야기하게 되며, 극단적으로는 공동체로부터의 분리로 연결될 수 있다... 한국교회의 회복은 교회에서 양육된 성숙한 성도의 일상적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때 가능하다”. 유 박사는 교회가 일의 문제를 성도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관심사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교회의 중장기 계획 세우기, 교회 고유의 역할 재고하기, 일터 신학에 관련된 교육 훈련 소그룹 모임 만들기, 신학교 과정에서 일터 사역의 배움의 기회 늘리기, 일터 사역의 독립성과 교회와 상생 관계 형성하기 등 5가지 제안을 했다. 직업의 문제는 성도들의 신앙관 통합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청장년 세대 전도를 위해서도 관심을 가질 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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