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학술대회, 한국교회 미래세대 되찾기 위한 다양한 의견 개진

한국개혁신학회 회원들이 정기학술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혁신학회에서는 한춘기 교수(총신대 명예)를 비롯한 신학자들이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교회됨의 회복과 다음세대 전도 및 교육을 위한 제안들을 중점적으로 했다.
개혁신학회 회원들이 정기학술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혁신학회에서는 한춘기 교수(총신대 명예)를 비롯한 신학자들이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교회됨의 회복과 다음세대 전도 및 교육을 위한 제안들을 중점적으로 했다.

개혁신학회는 4월 8일 분당우리교회에서 ‘한국교회의 미래세대: 개혁신학적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날 주제 발제한 한춘기 교수(총신대 명예)의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발제를 정리한다. <편집자 주>

한춘기 교수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한국교회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의했다. 서론에서 한 교수는 한국교회가 1884년 알렌이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조선에 들어온 이후 빠른 시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교회가 성장한 원인을 “핍박과 고난 가운데도 사랑과 섬김과 나눔과 찬양이 있었고, 위선자가 저주를 받는 교회였고, 바른 신학을 가졌고, 교회 중심 생활이 있었고, 그 수가 증가될 때 신앙이 강조되므로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모습과 흡사했다고 강조했다.

교세는 1895년 50명이었던 교인 수가 1907년 2만6057명으로 늘어났으며 1929년이 되자 장로교인만 21만 명을 넘어섰다. 한 교수는 “한국교회는 1990년대를 들어 정체 내지 쇠퇴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은 “외적으로 경제적 풍요로움, 인구 감소, 교회 대체물의 출현이고, 내적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직업의식 팽배, 교회 목표 변질, 영적 훈련 소홀”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 이런 현상을 심화되어 미래세대 신앙의 질적 양적 변화가 드러났다. 청년층이 감소하고,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고,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한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여러 통계와 설문을 통해 밝혀졌다.

그럼 위드코로나 시대 미래세대 신앙의 전망은 어떠할까? 한 교수는 현상은 부정적이라고 진단한다. 그 첫째 이유는 인구 감소다. 둘째 경제 전망이다. 인구 감소는 생산과 수요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고 세계 경제의 장기적 침체가 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 영향은 한국교회로 전염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은 양적 감소가 큰 문제로 대두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각 연령대별 신자 수는 약간씩 감소할 수 있지만 수명이 늘어나므로 어느 정도 보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문제다.

미래세대 교세 감소와 더불어 염려되는 것은 신앙 성숙도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전국대학생 1584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를 발표했는데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대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13.4% 더 늘었다는 것이다.

그럼 대안은 무엇인가? 한춘기 교수는 첫째 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는 미래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가 너무 성경말씀만을 강조하고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교회가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청년들이 교회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되어 교회를 멀리하게 된 것이다.” 한 교수의 주장은 말씀 전달의 수단은 다양하게 사용하더라도 말씀 교육에 대한 우선성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영적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적초심이란 예수 사랑이다. 목회사역이든 신앙생활이든 처음에는 대단한 감격과 기쁨과 헌신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에는 영적 초심 곧 예수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개인적 차원으로는 더 깊고 지속적인 회개, 교회 차원으로는 자체적 갱신, 사회적 차원으로는 섬김과 사랑의 능력에 힘입은 지역사회의 변혁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러한 부흥의 표적들은 미래세대를 교회로 다시 이끌어 올 것”이라면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헌신과 사랑의 초심 곧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모습을 신자 개인들과 교회가 보일 때 미래세대는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셋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말씀 기도 전도 교제 봉사를 말한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신앙생활의 기본들을 소홀히 하고 신자들이 관심을 가질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나는 동안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미래세대를 붙잡지 못했다. 한 교수는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뜨거운 기도가 있는 교회, 전도의 열정이 살아있는 교회, 소속감을 느끼는 교회가 미래세대들이 요구하는 교회의 모습이다”면서 “이러한 한국교회가 될 때 미래 세대들은 다시 돌아오며 미래세대들에게 밝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한 교수의 이러한 주장은 선교 초기 한국교회가 성장한 것이 말씀과 삶의 일치였음을 일깨우고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도 믿는 바와 행하는 바가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기존에 교회가 행했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포기하자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행함에는 다음세대의 삶, 즉 학업 환경, 학교 폭력 등 제반 문제, 취업과 결혼 등에 대한 대안 마련, 출산과 직업 생활 등에 대한 관심을 포함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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