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주제로 방탈출 콘텐츠 제작 '호평'
핼러윈문화 관련 설교문 전국교회와 공유

이태원 참사를 불러온 핼러윈축제 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오래 전부터 이에 대응하는 기독교대안문화 제시에 앞장서온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의 사례(본지 제2361호 보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수영로교회는 종교개혁기념주간인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교육관 일대에서 아웃도어미션게임인 ‘인투 더 바이블(Into the Bible)’을 진행했다.

아웃도어미션게임이란 관광지나 지역명소들의 지형지물 혹은 공간을 활용해 게임키트의 지령에 따라 시간제한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야외 방탈출 콘텐츠를 말한다. 수영로교회 종교개혁팀은 ㈜해피미스테리와 협업을 통해 구약 에스더서를 배경으로 한 아웃도어미션게임을 개발하고, 핼러윈데이를 즈음해 본격적인 시연에 들어간 것이다.

수영로교회가 핼러윈축제의 대안문화로 제작한 아웃도어미션게임 ‘인투 더 바이블’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수영로교회가 핼러윈축제의 대안문화로 제작한 아웃도어미션게임 ‘인투 더 바이블’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교육관 곳곳에서 진행된 ‘인투 더 바이블’ 참가자들은 미션북과 챗봇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고, 최종 키워드까지 알아내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성경의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며, 가족공동체의 화목을 도모했다.

특히 부모세대 참가자들은 기독교대안문화가 자녀들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수영로교회는 이번에 자체 시연한 ‘인투 더 바이블’을 앞으로 다른 교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수영로교회는 또한 ‘핼러윈문화,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음세대 주일학교를 위한 설교문을 전국교회와 공유하기도 했다.

영아부에서부터 중고등부에 이르기까지 8개 부서별로 각 학령기에 맞춘 설교문을 교회 홈페이지 ‘한국교회 나눔자료실’을 통해 제공하여, 여러 교역자들이 필요한 부분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18년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에 소개한 ‘성경목록가 501’을 영어버전은 물론 일본어 이슬람어 등 선교지 언어로 제작해, 복음이 들어간 모든 곳에서 성경과 친숙해지는 문화가 일어나도록 도모하는 중이다.

이규현 목사는 “로마서 12장 2절 말씀처럼 우리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싸움을 계속 해나가야 하며, 우리와 다음 세대들의 생각을 세상문화로부터 거룩하게 지켜내야 한다”면서 “폭력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가득한 세상 가운데, 복음이 세상을 치료하고 참된 소망을 전하도록 모든 교회들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수영로교회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도울 성경적·문화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갈 계획이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상, 웹툰, 보드게임 등 다양한 대안 놀이 문화와 성경적 세계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수영로교회는 제27회 농어촌·미래자립교회 목회자세미나를 11월 1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교회,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수영로교회가 후원하는 350교회를 비롯해, 사전 신청을 받아 접수한 100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다.

담임목사인 이규현 목사와 ‘암은 선물이요, 죽음은 소망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천정은씨의 주제강의, 한성렬 명예교수(고려대) 탁지원 소장(현대종교) 등의 특강, 필그림선교단 초청 찬양집회, 뮤지컬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 공연 등으로 전체 일정이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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