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에스더 이야기 기반 ‘인투 더 바이블’ 곧 선보여

우리 사회에 급속히 확산되는 핼러윈 문화는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에 해악을 끼칠 여지가 다분하다. 수영로교회와 ㈜해피미스테리가 협약을 맺고 이에 대응할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리 사회에 급속히 확산되는 핼러윈 문화는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에 해악을 끼칠 여지가 다분하다. 수영로교회와 ㈜해피미스테리가 협약을 맺고 이에 대응할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민족 고유의 무속이나 동양의 전통신앙들에는 경계심이 높지만 서구의 미신문화들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교회의 취약점 중 하나이다.

특히 매년 10월 말이면 전국적으로 대유행처럼 번지며, 심지어 교회 안에까지 침투하고 있는 핼러윈데이의 경우 그 확산세와 파급력이 엄청나다. 어린세대일수록 하나의 놀이문화로 치부하며 스스럼없이 이 문화에 어울리지만, 신앙의 눈으로 볼 때는 단호히 선을 긋는 게 맞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관련 단체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사실 10월 말이면 기독교인들은 종교개혁일을 기념하며 바른 신앙관을 정립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핼러윈데이에 대응할만 한 기독교 문화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하다보니 다음세대들을 마냥 시류 속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수영로교회 종교개혁팀은 고민 끝에 ‘아웃도어 미션’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한다. 기독교 신앙에 기반을 둔 놀이문화를 만들고, 이를 공급해 한국교회에 좋은 문화를 흘려보내는 방식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수영로교회는 10월 5일 ㈜해피미스테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기독교 문화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해피미스테리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온·오프라인과 하이브리드 형태의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이다. 현대 해운대 키자니아부산과 엑스터 스카이, 광안리 아쿠아팰리스 등 부산 시내 여러 지역에서 ‘방탈출’ 등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수영로교회가 ㈜해피미스테리와 함께 착수한 작업은 구약성경 에스더서를 기반으로 한 ‘인투 더 바이블(Into the Bible)'이라는 제목의 콘텐츠이다. 기독교 신앙교육과 흥미진진한 게임 체험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세대들에게 적잖은 반향이 기대된다.

콘텐츠 작업이 마무리되면 10월 말 수영로교회 교육센터에서 실제 해당 콘텐츠를 시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인투 더 바이블’을 전국교회에 소개하고 보급하며 공유할 채비도 하고 있다.

과연 핼러윈을 능가할 매력을 발휘하며,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울 수 있는 훌륭한 결과물이 탄생할 것인가. 수영로교회의 의미있는 도전을 큰 기대감과 함께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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