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충남노회장 박노섭 목사 대전중부노회 가입 … 대부분은 상황 주시
목회 중시하는 중도그룹, 조직교회 18곳 뭉쳐 충남제일노회 설립 추진

107회 총회에서 충남노회가 폐지된 후, 소속 목회자와 교회들이 새로운 노회 찾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충남노회장을 역임한 박노섭 목사가 11일 대전중부노회에 가입했다.
107회 총회에서 충남노회가 폐지된 후, 소속 목회자와 교회들이 새로운 노회 찾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충남노회장을 역임한 박노섭 목사가 11일 대전중부노회에 가입했다.

제107회 총회에서 폐지된 충남노회 회원들이 소속 노회 찾기를 시작했다.

전 충남노회장을 역임한 박노섭 목사(삼광교회)가 10월 11일 대전중부노회 정기노회에 참석해 가입 허락을 받았다. 전 충남노회 소속 회원 중 첫 번째로 새 노회를 찾았다.

대부분의 교회는 정중동

박노섭 목사 외에 대부분의 회원과 교회들은 정중동이다. 노회 폐지 이후 후속처리를 진행할 총회임원회 결정을 주시하며, 조용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총회 행정전산 기준으로, 전 충남노회 소속 교회는 86곳이다. 이중 조직교회가 36곳이다. 목사회원은 총 109명이다.

전 충남노회 회원들은 크게 4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윤해근 김신점 목사를 중심으로 한 소위 중도그룹, 윤익세 목사가 이끄는 그룹, 충남노회 폐지를 거부하는 고영국 이상규 목사 그룹,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관망하는 그룹이 있다.

‘충남제일노회’ 설립 추진 중

이중 중도그룹의 조직교회 수가 가장 많다. 현재 18개 조직교회가 함께 하고 있다. 정치보다 목회를 중시하는 목회자와 교회들이 대부분이다. 폐지된 충남노회를 대신할 수 있는 그룹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도그룹의 회원들은 107회 총회를 파한 직후 모임을 갖고 새로운 노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노회 이름도 가칭 ‘충남제일노회’로 결정했다. 윤해근 목사를 발족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노회구성 요건인 ‘조직교회 21개’를 완료하기로 했다.

윤해근 목사는 “총회임원회에서 후속조치를 시작하면 곧바로 각 교회들이 공동의회를 열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관망하는 교회들이 있는데, 그중 상당수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충남제일노회’ 설립을 자신했다.

윤익세 목사 그룹은 조직교회가 6~8개 정도이다. 고영국 이상규 목사 그룹의 조직교회는 2곳 뿐이다. 대략 7개 정도의 조직교회들은 어디에도 가담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변수도 있다. 고영국 목사는 “총회가 충남노회를 바르게 법대로 처리했다면 폐지 결의도 없었다. 우리는 충남노회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회 소속 교회로서 추후 “충남노회의 전통을 이어갈 새로운 노회가 설립된다면 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노회 80여 년의 역사 자료와 회원 관련 서류는 고영국 목사 그룹이 갖고 있다. 세력은 미약하지만, 정통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향후 상황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목회를 중시하는 회원들이 많은 중도그룹은 18개 조직교회를 바탕으로 가칭 충남제일노회 설립을 위한 발족위원회를 구성했다.
목회를 중시하는 회원들이 많은 중도그룹은 18개 조직교회를 바탕으로 가칭 충남제일노회 설립을 위한 발족위원회를 구성했다.

총회임원회 “올해 마무리 한다”

총회임원회도 서둘고 있다. 총회임원들은 10월 14일 회의를 열어 ‘충남노회 폐지 후속 처리’ 안건을 검토하고 기본 방향을 결정했다. 임원들은 ▲전 충남노회 소속했던 교회와 목사는 공동의회 결의를 통해 대전 및 충청 지역의 노회로 가입한다 ▲21개 이상의 조직교회가 노회신설을 청원할 시 설립 허락한다고 결정했다.

총회 서기 고광석 목사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고 목사는 “12월 말까지 전 충남노회 소속 교회들이 공동의회를 열어 소속 노회를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목사는 “노회가 사라진 회원과 교회를 위해 총회본부에서 12월 말까지 필요한 행정을 지원할 것이다. 올해 안에 소속 노회를 결정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행정지원을 못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총회임원회는 조만간 전 충남노회 소속 회원과 교회들에게 위의 내용을 공문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 공문에 포함시켜야 할 중요한 내용이 있다. 노회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이명이래를 할 수 없기에, 새로운 노회에 가입하는 절차와 제출할 서류도 알려줘야 한다. 현재 <분쟁(사고)노회 수습매뉴얼>은 이 내용이 없다.

박노섭 목사의 가입을 허락한 대전중부노회는 △가입청원서 △공동의회 회의록 △이력서 제출을 요청했다. 박 목사는 “매뉴얼에 제출 서류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요청한 서류 외에, 내 목회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충남노회 정기노회 보고서와 당회록도 함께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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