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초고령 사회 변화, 다음세대 교육혁신, 교세·신학교 지원자 감소, 교역자 수급, 기후 변화 및 환경

“인구절벽·교세 감소 파고 맞설 교단적 대안은 교육이다”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김영복 목사) 주최 미래정책전략 개발을 위한 콘퍼런스가 7월 7일 의정부 사랑과평화의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교단과 총회가 직면한 주요 이슈들에 대한 대응 로드맵이 분야별로 발표가 진행됐다. 저출산 초고령사회 변화부터 교세 감소와 신학교 지원자 감소, 기후 변화, 총회 발전 인프라 준비 등 그 내용이 방대하고 중대한 만큼 2회에 걸쳐 각 강의들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저출산 초고령 사회 변화

“가족친화 문화 주도하자”

사회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은 하나님의 창조명령을 수행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가족가치실현, 생명존중, 생명탄생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 그리고 하나님 나라 생명 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교단은 창조명령에 기반을 둔 가족친화 문화를 주도하고, 출산 및 양육 환경을 지원하며, 가족가치 실현을 위한 캠페인 주최, 생명존중과 낙태반대 운동 등에 앞장서야 한다.

세부 사업 계획으로 먼저 기독교 세계관 기반의 가족 가치관 교육 콘텐츠 개발, 가족이 함께하는 저녁시간 가지기, 가족예배 드리기 운동, 모든 출산가족에 기독교적 양육가이드를 포함한 베이비 선물박스 증정 등을 통해 건강한 가족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 확립과 실천에 힘써야 한다.

둘째,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대사회 홍보 및 캠페인과 교인 모범 활동형 콘텐츠를 공모해 선정해 교회 참여형 캠페인을 개발하는 것이다.

셋째, 생명존중과 낙태반대 운동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 낙태반대 청원 서명운동과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주일학교 공과교재에도 생명존중 교육을 포함시켜 주일학교에서부터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생명존중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넷째, 지역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교회기반 사회안전 양육지원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총회 산하 교회 내에 돌봄공간을 확보하고, 교인으로 구성된 돌봄교사가 상주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교회가 선도적으로 사각지대 돌봄 체계를 구축해 생명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다섯째, 저출산 극복을 위한 타 교단과 기독교 NGO, 지역노회의 지자체, 언론매체 등과의 협력에 힘써야 한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은 우리 교단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주요 교단 및 기독교 NGO단체, 지자체, 언론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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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교육혁신

“교회·가정 연계 교육 주력”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교육을 설계할 때, 인구감소 요인뿐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 이라고 하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요인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반 시대 속에서 교단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총회는 기독교교육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회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총회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는 바로 신앙교육의 장을 확대해 신앙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일이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주요한 장은 교회와 더불어 ‘가정’, 그리고 ‘학교’였다.

최근 우리 사회가 겪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과 이후 펼쳐질 엔데믹 상황은 향후 신앙교육의 장이 교회를 넘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미래 신앙교육 사역을 위해 총회교육개발원을 교회-가정-학교를 연계하는 교육정책 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특히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는 신앙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교육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핵가족 시대에 가정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거의 전무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총회교육개발원의 기능과 역할을 보다 확장해 교회와 가정을 연계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신앙교육 회복의 센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교회학교 운영이 어려운 작은 교회들을 위해 노회 내 연합교회학교 운영을 통한 신앙교육생태체계 복원 △학습자 맞춤형 평생교육과정 개발 △세대통합 프로젝트 시행 △기독교교육 전문가 양성 △메타버스 활용 전자교육과정 개발 △개혁주의 신앙교육 데이터 댐 구축 △원스톱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 △크리스천 미디어 전문가 양성 등에도 힘써야 한다.

현대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디지털 대전환의 사회적 분위기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다. 미래 신앙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총회는 ‘양보다 질’,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세대 신앙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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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신학교 지원자 감소, 교역자 수급

“총회차원 학비 지원 있어야”

교세와 신학교 지원자, 교역자 감소는 총회가 당면한 현실이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현안이다. 무엇보다 먼저 총회 차원에서 이러한 생태계 변화를 인식하고, 교단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교회 형태, 목회 형태, 자립 방법 등에 대해서도 포용해야 한다. 또한 총회와 노회 주도의 체계적인 교회 개척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신학교 지원자 감소는 이후 교역자 감소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총회의 미래를 위해서 우수한 젊은이들이 신학교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후원을 마련해야만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각 교회에서 우수한 인적 자원을 신학교에 입학하도록 권면함과 함께, 총회 차원의 학비 지원 등이 필요하고, 신학교를 졸업한 후 첫 사역에서부터 생존의 염려를 하지 않도록 하는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이와 함께 신대원은 총회의 직영 신학교로서, 총회의 목회자 수급 계획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또 총신 신대원과 총회 인준신학교의 커리큘럼 및 학사제도를 해당 학교와 긴밀히 상의하여 개선해야 한다. 이 밖에도 M.Div. 과정 전공제, 학년제 대신 학점제 도입, 학부 신학생의 신대원 진학률 상향 노력, 특별전형(사회경력자) 확대, 여성 신학생과 관련된 구체적 정책 수립 등도 고려하길 바란다.

교역자 감소 문제도 심각했다. 지금 당장은 목회자 공급이 수요보다 많지만, 그러나 수년 후에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의 우리 총회 절대다수의 목사들이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사이 출생자)들이기 때문이며, 이들은 조만간 정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회 차원에서 신학생 입학생 수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세우고, 타교단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편목 제도 등을 활용해 총회 목사 수를 늘려가야 한다. 더불어 미래자립교회를 위한 대책으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신학적 정립과 더불어 목회 매뉴얼(교회 조직, 행정, 사역 위임) 등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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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및 환경

“총신에 생태신학 강좌 필요”

성경에서는 ‘정의’라는 말로 번역된 단어가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관계, 인간 상호 간의 관계, 그리고 자연의 질서 등과 관련이 된다. 따라서 성경이 생태 정의에 관한 근본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생태 정의를 위한 노력은 이 시대에 있어서 기독교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진정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예언자적 입장에서 회개를 외쳐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삶의 방식을 바꾸도록 부르짖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결과는 비록 비관적이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바른 진리를 외쳐야 할 선지자적 사명이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근접하게 살아야 한다.

창조세계의 보전과 회복은 총체적인 구원의 문제이다. 이제 우리 교단에서도 이 일에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서 실천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라도 교단에서는 생태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첫째, 신학대학원에서 생태신학 강좌를 개설하고 유능한 학자를 양성해야 한다.
둘째, 총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 대응 부서를 상비부로 두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셋째, 각 교회에서는 제직회 부서에 환경절제부를 설치하여 금욕, 절제, 검소, 절약 운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넷째, 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기준으로, 대략 6월 첫째 주일을 전국 교회가 환경주일로 지정하도록 널리 홍보하고 각 교회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한다.
다섯째, 지속적인 환경 교육을 총회 차원에서 주도하여 실시하고, 각 교회에서도 환경 청지기 양성에 힘쓰게 한다. 일례로, 환경에 관한 소책자를 제작해 각 교회에 배부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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