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등 화해중재 노력 결실, 민찬기 목사 소취하 ‘결단’

106회기 첫 총회실행위원회가 11월 9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실행위원회에는 106회기 사업계획과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에 대한 설명, 총회임원 선거 소송 관련 대응 건이 의제로 상정됐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이 106회기 중점사업임을 밝히고, 실무를 맡고 있는 본부장 장봉생 목사로 하여금 기도운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본부장 장봉생 목사는 11월 4일 가졌던 설명회를 소개하면서, 향후 일정과 협조사항을 당부했다. 특히 장 본부장은 이번 기도운동은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가 참여하고, 지역과 노회를 넘어 개교회까지 기도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실행위의 최대 관심사였던 106회 총회임원 선거에 대한 안건을 다뤘다. 총회 파회 이후 선거로 불거진 문제를 위해 총회임원회는 직전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와 이영신 목사, 총회서기 허은 목사를 화해중재위원으로 선정해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도록 했다.
하지만 선거 문제가 결국 사회소송으로 이어졌고, 실행위원회 다음날인 10일이 심리기일이었다. 따라서 이번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하지만 화해중재위원으로 활동한 소강석 목사가 발언을 시작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민찬기 목사가 실행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측근들의 예측과 달리 실행위원회 중간에 민 목사가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는 민찬기 목사와 소강석 목사가 물밑에서 이뤄진 소통의 결과였다.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민찬기 목사(오른쪽)가 소송 취하 입장을 밝힌 직후,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포옹하며 실행위원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총회실행위원회에서 민찬기 목사(오른쪽)가 소송 취하 입장을 밝힌 직후,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포옹하며 실행위원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소강석 목사는 민찬기 목사에게 섭섭한 마음이 있더라도 총회의 공익과 공공선을 위해 소 취하 결단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어 발언대에 선 민찬기 목사는 선거과정에서 느꼈던 심경을 토로하는 한편,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일종의 거래를 하거나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 목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좋은 쪽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소 목사님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단 재판 건에 대해서는 결과만 두고 보고(자 한다.), 재판 결과로 그걸 뒤엎을 마음은 없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소강석 목사가 민 목사의 손을 잡고 재차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 취하 용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자, 민 목사는 “알겠다. 소 목사님 말씀대로 하겠다”고 발언하며 소송 취하 입장을 공적으로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실행위원 전원이 기립박수로 민찬기 목사의 결단에 격려를 보냈다.
이날 배광식 총회장은 “민찬기 목사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총회의 은혜로운 동행을 위해 결단해 주신 부분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총회와 민 목사님을 섬기고 돕는 일에 총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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