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기는 내년부터” 돌파구는 오직 후원
“진짜 위기는 내년부터” 돌파구는 오직 후원
  • 송상원 기자
  • 승인 2019.07.16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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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총신, 다시 시작이다 ② 재정난 총신, 현실과 과제
교육부 평가 따라 정원 감축 ‘눈 앞’, 재정악화 공포 커져 … 경쟁력 강화 위한 지원 절실

“어렵습니다! 학교 재정이 정말 어렵습니다.”

이재서 총장을 비롯한 총신대학교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회복의 시동을 건 총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수년 간 총신사태 여파로 수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총신사태 속에서 대처 자체를 하지 못한 결과가 이제 나오고 있다.

학생 수↓등록금 수입↓비등록금 수입 ↓

총신 재정위기는 재학생 수 감소가 발단이 됐다. 지난 3년간 대학원은 그나마 현상유지를 했지만, 학부의 경우 재학생 수가 크게 감소했다.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2017년 1906명이던 학부 재학생 수(산업교육학부 포함)는 2018년 1785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2019년에도 1746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2017~2018년에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과 선교대학원 재학생 수도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학부와 대학원의 전체 재학생 수가 274명이나 감소했다.

총신대 관계자는 “진로문제로 자퇴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학내 사태로 인한 자퇴생 증가가 재학생 수 감소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학생 수 감소는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2017년 271억9250만원이던 총신대의 등록금 수입은 2018년 259억5914만원으로 12억원 넘게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수입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총신대로선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비등록금 수입에 해당되는 평생교육원 수강료의 경우도 2013년 30억원 대에서 지난해 14억8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또한 총회신학원 수입도 2013년 40억원 대에 달했지만, 지난해 7억60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더구나 총회신학원은 교육부 지시로 2021년부터 운영이 종료된다.

수입이 줄다보니 지출도 감소했다. 2013년 88억원이던 대학관리운영비는 2018년 54억으로 대폭 삭감됐다. 이로 인한 교육여건 악화는 대학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여러 수치만 봐도 학내 사태를 거치면서 총신 재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위기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진짜 위기는 내년부터다

왜 내년부터 총신에 진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을까. 그동안 총신 재학생 수는 개인 사정이나 내부 문제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교육부 지시로 총신이 정원감축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총신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학부 정원 7% 감축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총신은 2018학년도부터 정원 7% 감축을 이행해야 했으나, 당시 학내 사태로 이조차도 시행하지 못해 올해 국가장학금2유형 배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2018년 국가장학금2유형으로 3억2432만원(인센티브 장학금 제외)을 배정받은 총신은 올해의 경우 크게 삭감된 1억9899만원을 배정받았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장학금 수혜 대상인 학생들이 짊어졌다.

결국 총신은 내년부터 정원 7% 감축을 시행키로 해, 등록금 수입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부터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를 제외한 학부 정원의 10% 감축도 실시해야 한다.

2017년 말, 총신은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교육부에 요청해 평가 제외 대학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 결정은 김영우 총장 체제의 총신이 저지른 최대 오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와 달리 대학 입장에서 수월했다는 평이 많았다. 실제로 1주기 때 E등급을 받아 폐교 직전까지 갔던 루터대는 2주기에 정원감축이 없고 일반 재정지원마저 가능한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됐다. 뿐만 아니라, 1주기 때 총신과 동일한 C등급을 받은 성공회대와 한국성서대, D등급을 받은 나사렛대와 안양대 모두 자율개선대학으로 상승했다.

반면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받지 않은 총신은 전체 대학 감축률 평균치에 따라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를 제외한 학부 정원의 10% 감축 조치를 받은 것이다. 완벽한 오판의 결과, 총신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정원감축에 돌입해야 한다.

지금 총신은 학내 사태와 지도자의 오판으로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후원만이 살 길이다

터진 둑을 막아야 할 시점이다. 더구나 총신은 2021년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있다. 3주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또 다시 정원감축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지표 및 배점을 참고해 보자.

우선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배점이 가장 높은 전임교원 확보율을 올려야 한다. 현재 총신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62%에 불과하다. 올해 30명을 채용해야 전임교원 확보율을 적정 수준인 75%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원, 학생 충원율, 교육과정 및 강의 개선, 수업 관리 및 학생 평가 등 모든 지표에서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총신은 이미 학내 사태와 2018학년도 지표 등으로 감점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돈이다. 전임교원을 채용하는 것도, 교육비를 환원하는 것도,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모두 자금이 필요한 일이다. 총신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비해 2년간 62억원의 교육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여기에 향후 8년간 30명 교원 채용으로 인한 추가비용으로 120억원을 책정했다.

“내년부터 진짜 위기가 온다!” 총신은 지난 두 차례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정원감축을 시행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현재도 좋지 않은 재정 상황이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서 총장과 대학 및 대학원 팀장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후원’ 외에 뾰쪽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 진짜 위기가 온다!” 총신은 지난 두 차례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정원감축을 시행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현재도 좋지 않은 재정 상황이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서 총장과 대학 및 대학원 팀장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후원’ 외에 뾰쪽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현재 총신은 이만한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 학과 개편 및 개설 등의 중장기대책도 3주기 평가를 2년 앞둔 현재로선 도움이 안 된다.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총회와 전국교회의 후원만이 총신을 살리는 길이다. 총신이 ‘백만기도후원운동’에 더해 ‘천사(1004)운동’을 전개하는 까닭이다.

학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관사 입주마저 포기한 이재서 총장은 “총신을 살리는 방안은 첫째도 둘째도 후원 밖에 없습니다. 먼저 후원을 통해 부족한 재정 상황을 정상궤도로 올린 다음, 3주기 대학기본역량평가에 당당히 임해 이를 통과하여 정부지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총회와 전국교회의 기도와 성원을 간절히 기대합니다”라고 요청했다.

총신이 재정 위기라는 수렁에 빠진 데는 직영신학교 사정에 무관심했고 선지동산을 전장으로 만들었던 총회에도 책임이 있다. 이제 총신의 요청에 총회와 전국교회가 응답할 때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이제는 ‘천사(1004)운동’
총신회복 위한 재정 마중물 역할 기대
중단된 ‘백만기도후원운동’도 기지개

이제 ‘천사(1004)운동’이다.

극심한 재정난에 처해 있는 총신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교단의 기도 뿐이다. 재정 상황이 워낙 나빠져 있기 때문에 어쩌면 총신에 대한 후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얼마나 힘을 모아주느냐에 따라 총신의 회복은 그만큼 빠를 것이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은 전국교회에 “천사(1004)운동에 동참하여 총신을 재정 위기의 굴레에서 건져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이 총장은 “총신은 총회와 1만2000여 교회의 염원을 기반으로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봉합하면서 새롭게 세워진 총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총신이 재정적 안정을 통하여 본래의 교육 목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천사 총신후원자 모금운동’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사운동은 교회 및 개인이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후원해 주는 것이다.

학내 사태로 2년간 중단됐던 ‘총신백만기도후원운동’을 통한 모금도 새롭게 기지개를 켰다. 백만기도후원운동은 활동을 시작한 이래 230여 억원을 모금해서 총신을 운영하는데 효자노릇을 했다.

후원금은 장학금, 신입생 경건훈련 의무입사금, 군목후보생 전액장학금, 제주노회 교육전도사 파송 등에 사용해왔다. 백만기도후원운동의 일환인 ‘노회의날’ 행사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백만기도후원운동에는 수많은 평신도들이 참여해서 학내사태에도 불구하고 후원을 중단하지 않으며 총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재서 총장은 “백만기도후원운동을 지속하되 총신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 앞에 섰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천사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천사운동 동참을 위해서 교회들을 방문하고 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천사운동 외에 교회와 기독실업인들을 만나서 총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후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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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2019-07-20 06:15:46
관건은 돈이 아니라 신대답게 기도지요! 총신처럼 무일푼의 기적을 이룬 학교를 관계자들은 후원만 외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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