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목사의 기독교인 심리카페]

사이코패스들에게 대놓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거나 눈에 띄는 범죄를 저지르는 성향이 있다면, 소시오패스들에게는 티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주변인들을 괴롭히는 성향이 있다. 이들이 무서운 점은 다른 이들에게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 놓고도, 정식 본인은 그 일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소시오패스들 중에는 사회에서 나름 큰 능력을 발휘하는 상류층 인사, 유능한 직업인들도 많다.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승리를 위해 남을 조종하거나 속이는 능력을 발휘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일 수도 있다. 겉으로는 선량한 가면을 쓰고 정상적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남을 짓밟고 올라가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 채 이를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정리해 다음 10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둘째, 자기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이 능숙하다. 셋째, 약속을 깨는 일이 빈번하다. 넷째, 거짓말을 잘해서 자신의 성격을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위장한다. 다섯째, 친구나 동료 사이를 이간질해 갈등을 일으킨다. 여섯째,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집단의 위험도 감수한다. 일곱째, 자기 잘못이 들통 날 경우 동정심에 호소한다. 여덟째, 매사에 냉정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아홉째, 범죄적인 재능을 타고 났거나 어린 시절 잔인한 취미가 있었다. 열 번째, 자기 때문에 타인이 받는 고통을 큰 목적을 위한 희생이라고 합리화한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인물에는 히틀러, 스탈린 같은 독재자들이 해당된다. 통계적으로 보면 100명 중 4명꼴로 니체가 말한 ‘좀비’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면 이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이런 사람들은 자기 성찰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인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지능적 범죄자가 되거나 양심부재형 인간으로 자라지 않도록 어린 시절부터 기본적으로 착한 성품을 갖추고, 양심과 정직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또한 소시오패스들에게는 후회, 가책,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기보다 이들이 인격적 관계를 배우고 사회성을 발휘하는 행동을 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속이지 않도록 자신을 늘 정결케 해야 한다(잠 24:28, 갈 6:7, 엡 5:6)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골 2:4) 이러한 정결함을 갖출 때 인격적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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