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이번에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파라과이 집회를 거쳐서 상파울로 집회를 하는 동안 딱 하루 여유가 있어서 이과수폭포를 갈 수 있었다. 나는 이과수폭포 앞에서 떨어지지 않고서는 폭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1초에 수천 톤씩 떨어지는 굉음의 물소리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냥 이런 폭포를 이루는 줄 아세요? 천만에요.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실개천을 이루고 실개천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그 큰 강물들이 미련 없이 떨어져야 장엄한 폭포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 물방울들의 위대한 연합과 가차 없는 떨어짐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스러운 폭포의 장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방울들이 연합하여 하나되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였지만, 그러나 그들이 막상 떨어지려고 할 때 얼마나 주저하였을까. 하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까 얼마나 큰 보람과 가치를 느꼈겠는가. 그래서 마침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대장관, 물들이 보여주는 신비 중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갈수록 비난과 공격을 받고 있다. 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우리가 사는 길은 주의 이름으로 연합하고 낙하하는 것이다. 실개천들이 무조건 하나 되어 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처럼, 그대는 주님으로 이름으로 하나 되고 떨어지려는 삶을 살고 있는가.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