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네덜란드의 위대한 복음전도자, 코리텐 붐의 이야기를 아는가. 그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독일군에 체포되어 강제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치 군인들 앞에서 나체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 지금도 감옥에 가면 일단 신체검사부터 받고 항문검사까지 받지 않는가. 여인으로서 모든 나치 군인 앞에서 알몸으로 조사를 받았으니 얼마나 수치와 모욕감이 가득 했겠는가. 너무나 치욕스러워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때 그녀의 눈에 예수님께서 온 몸이 발가벗긴 채 십자가에 달리신 환상이 보였다. 그녀는 알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아, 예수님도 온 몸이 발가벗긴 채 십자가에 달리셨어.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린 채로 하나님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지 않았던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순간, 모든 수치와 모욕감이 감사로 바뀌어 버렸다. 전쟁이 끝난 후, 그녀는 복음 전도자로 쓰임 받게 되었는데 가는 곳마다 놀라운 신유의 은사가 나타나며 수많은 사람들을 살렸다.

그렇다. 우리 마음 속에 그 어떠한 상처와 모욕감이 있어도 눈을 감고 십자가만 바라보라.(히12:2) 눈을 뜨면 그 십자가에서 생명나무의 꽃이 피며 축복의 아침이 밝아 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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