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힐링 조성민 목사의 상도동 이야기
(13) 부업을 본업처럼[조성민 목사의 상도동 이야기]
  •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
  • 승인 2018.07.20 14:12
  • 호수 2161

사람들은 치과 가기를 싫어한다. 아프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역발상으로 접근해보자.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치과병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로 이런 치과가 상도동에 있다.

호산나치과는 안양 범계점, 평촌점에 이어 2011년 서울 상도동에 입점했다. 서울로 진출할 때는 그냥 한 번 해보는 게 아니었다. 자칫하면 무모한 도전으로 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디모데전서 6:17~28)는 말씀이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기준이 되었다. 병을 고쳐 돈을 버는 치과 본업과, 선한 사업을 도모하는 선교 부업이 그 과정에서 서로 자리를 바꾸었다.

구하라 대표원장은 요샛말로 표현하자면 쿨한 인물이다. 본업에는 은퇴가 있지만 부업에는 은퇴가 없기에, 지금부터는 은퇴가 없는 부업을 본업처럼 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했고 그 말은 오늘날 호산나치과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구 원장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가장 오래 된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의 임플란트 부문에 두 번이나 이름이 등재된 실력파 전문의이다. 모 대학의 치대 객원교수로 촉망받던 중, 정식 임용을 위한 면담을 앞두고 가족들과 말 그대로 ‘야반도주’을 했다고 전해진다.

▲ 호산나치과는 복음의 통로, 섬김의 통로를 활짝 여는 어엿한 선교기관이다.

다들 부러워하는 자리인데 왜 마다한 것일까. 하나님 없이 잘되는 삶과 무너지는 신앙, 그리고 아들을 위한 기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구 권장에게 두려움을 일으켰다. 두려움은 곧 부르심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졌고, 서울행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구 원장에게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기회였다.

당시까지 동생인 구호산나 원장이 경영하던 호산나치과 운영에 구하라 원장이 동참하면서, 병원도 제2의 창업과도 같은 시기를 맞았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교회와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섬기며, 해외선교에 앞장섰다.

병원 전반의 문화도 바꿨다.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치료실에서는 클래식 대신 CCM을 틀어주며, 회식자리에선 술을 금했다. 이에 반발해서 떠난 직원들이 있었다. 친구들로부터 ‘요즘 능력 있는 사람 구하기 힘든데, 그러다 너 치과 못한다’는 충언도 들었다. 이렇게 안팎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구 원장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있었고 이를 굳게 붙잡았다.

상도동에서 병원을 개원하자마자 취약계층인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섬기기로 결정했다. 교회 부설 노인대학을 찾아다니며 강의와 의료봉사로 섬겼고, 구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아동들을 열심히 돌보았다. 특히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내원하면 나름의 기준을 세워 정성껏 치료하고 혜택들을 제공한다. 그렇게 섬긴 복음사역자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 천 명을 넘어가자 더 이상 집계를 하지 않게 됐다고도 한다.

한 번은 아프리카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동시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현지에서는 서로 만나지 못하던 동역자들끼리 호산나치과에서 만나 서로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사역이 얼마나 귀한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한다. 병원직원들의 자원으로 일 년에 한 번 이상 해외단기봉사가 이루어지는데, 당연히 병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선한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요즘 구 원장을 푹 빠지게 한 구상 하나가 있다고 한다. 해외에 호산나치과를 세우는 일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호산나치과의 기준을 적용해 해외 치과병원을 세우는 것이다. 그 동안 해외선교봉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이 있었다. 선한 마음으로 섬기러간 곳에서, 이를 오해한 현지 치과 등의 신고로 ‘불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 선교현장의 선교사들을 통해 현지 치과의사들을 모으고, 이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치료술을 전수하는 것이다. 물론 기술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복음까지 함께 전한다. 당연히 치료는 현지 의사와 병원들이 담당하지만, 이를 통해 안정된 복음의 통로도 열리게 될 것이다.

구 원장은 조만간 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것이며, 이를 위해 세 곳의 호산나치과가 함께 기금 마련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구 원장은 귀띔한다. 프로젝트에 가담할 5명의 의사들과 수십 명의 스태프들도 대기하는 중이란다. 시온성교회를 담임하는 구 원장의 부모님도 든든한 영적 후원자이다.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33)는 말씀처럼 과거의 부업을 본업처럼 실천하며 성경적인 삶을 보여주는 호산나치과를 향해. 필자는 무더위 속에서도 더욱 분투하라고 파이팅을 외친다.

사진설명>>호산나치과는 복음의 통로, 섬김의 통로를 활짝 여는 어엿한 선교기관이다.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