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7)

한국 기독교계에서 ‘축제’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축제’라는 말의 의미가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축제는 이방종교의 사육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내용은 주로 육체적 음란과 혼음과 음주의 광란이었다.

더구나 우리 한민족에게는 ‘축제’랄 게 별로 없었다. 심지어 대부분 음악이나 춤들도 한풀이, 제례악 등 한 맺힌 인생의 삶에 대한 절규를 표현하거나 격식을 따지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기독교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복음적 축제를 창안하고 창작 보급에 나설 때이다. 사탄적, 육체적 광란에서 민중을 구출하여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알려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큰 잔치’, 즉 혼인잔치에 비유하셨다(눅 14:15~24, 계 19:9~10). 예수님의 초청만이 진정한 축제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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