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자정이 가까운 밤에, 흘러가는 구름사이로 둥근 달의 얼굴이 들어갔다 나왔다 숨바꼭질을 한다. 창가에서 눈을 돌려 책상을 보니 30년이 넘도록 잡아온 카메라가 뚜껑이 열린 채로 덩그러니 놓여 있다. 그동안 작은 종으로 목회를 감당하면서, 저 보름달처럼 수없이 초승달·반달·만월·반달·그믐달을 반복해 사는 동안 한 번도 내 손을 떠난 적 없이 동행해 온 카메라였기에 감회가 깊다.특별히 한쪽 눈과 손에 장애가 있고, 기관지확장 등으로 건강 나이는 이미 80세나 마찬가지인 몸으로 주 하나님 지으신 지구, 전체 둘레 4만km의
‘덕분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오늘도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라고 고백한다,일본 마쓰시다기업 창업주이자 ‘경영의 귀재’로 불렸던 마쓰시다 고노스께는 94살까지 살면서 수많은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이 한 마디로 ‘덕분에’에 있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조실부모한 ‘덕분에’ 일찍 철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20살이 넘어야 철이 들 것인데, 자신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2019년 1월 22일 밤 자정이 지나고, 23일 새벽 3시 20분에 이르는 시간은 내 생애에 가장 고요하고, 어둠에 묻힌 밤이었다. 42년 동안 반려자로 함께 살아온 아내(신영승·64세)가 하나님나라로 부름 받았다. 조용한 눈으로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아내는 지난 40여 년간 나의 내조자로, 아니 동역자로 헤아릴 수 없는 고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신앙의 동지였다. 오직 주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자신의 육신을 돌볼 여유도 없었다. 지난 13년 동안 당뇨합병증으로 한 눈이 멀고, 신장투석을 받으
"지금은 교회에 안 나가지만 과거에는 저도 믿음이 좋았습니다"는 신앙이 아닙니다. 지금 믿음의 길을 걷지 않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한 번 은혜의 비췸을 받았고, 성령의 은사에 참여했으며, 하나님의 선하신 말씀에 감동했다 할지라도 지금은 떠나있다면 믿음이 아닙니다. 타락한 자로서 회개조차 할 수 없다고 히브리서 6장 4~6절에 경고하고 있습니다.소시적에는 성탄절 성극도 했고, 청년회장을 역임했었노라 자랑해도 현재 믿음 바깥에 있다면 주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은 오로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장 3~4절)2018년 12월 31일 깊은 밤. 온 국민이 소망의 2019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서 방방곡곡을 찾아 나섰다. 그들은 동터오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새해의 소망을 빈다고 했다. 그러나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기독교인들은 그 해와 달과 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께 소원을 간구하는 은혜를 덧입었다.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빛'을 창조하셨다. 생명을 창조하시기전 빛을 지으셨다는
우리 인생은 저 본향을 향하여 이 세상을 여행하는 나그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생들에게 소중한 ‘자유이용권’을 주셨다. 생을 멋지게 설계하고, 장식하고, 피조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며, 누리고 성장하는 것은 우리 인생 각자가 선택할 몫이며 책임이다.그렇다면 이 귀중한 인생의 자유이용권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사용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될 대로 되어가는 우연적 인생여정이 아니라 우리 각자에게 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과 기대에 맞는 필연적 인생여정의 아름다운 스케줄을 세우고,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졸라 매야 한다.설레는
"종소리 크게 울려라저묵은 해가 가는데옛것은 울려 보내고새것을 맞아들이자"한국교회 성도들이 한 세기가 넘도록 불러온 송구영신예배의 찬송이다.오늘의 사진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울산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돋이가 제일 빠르다는 포항 호미곶 바닷가에 있는 높이 8.5미터, 무게 18톤의 청동제 오른손 조각이다.이스라엘의 새해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출애굽 당시 유월절을 기준으로 정해졌다.(출12:2)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음력을 써오다가, 복음이 들어온 후 고종의 명에 의하여 1895년 음력11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매일 매일 똑같은 해와 달과 별이 뜨고 지면서 하루를 지내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 때마다 같은 한날 한시각에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게 하셔서 ‘송구영신’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영원불변하신 즉 시간의 흐름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생들에게는 시간을 흐르게 곧 때를 있게 하시고, 그 때를 운영하실 때 ‘영원’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 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태복음 2:9~10)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하실 때 특별히 넷째 날에 광명체, 곧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시고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셔서 생명보존의 근본을 삼으셨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다.성경을 보면 별은 높은 곳에 있으며(욥 22:12), 무수한 번성을 상징한다.(창 15:5) 특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누가복음 2장 31절)누가복음에는 주의 사자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고 알려준다. 그 여섯 달 후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다윗의 후손 요셉과 정혼한 갈릴리 나사렛의 동정녀 마리아에게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수태를 알려준 즉, 고지한 기록이 있다. 이 사건을 4자성어로 ‘수태고지'(受胎告知)라고 한다.한·중·
1517년에 시작된 종교개혁의 기치를 든 개혁자들과 교회의 첫 외침은 ‘오직 성경’이었다. 천주교회(로마 가톨릭)는 성경의 권위를 교황 아래 두었고, 자신들의 이단성을 감추기 위해 말씀을 가감할 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는 성경을 제1의 금지도서로 정하고 읽지 못하게 했으며, 오랫동안 자기나라 말로 번역하지도 못하게 했다.그러나 개혁자들은 성경을 번역·보급하고 강해하고 설교함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에 이른다. 기독교회의 성도들은 “신구약 성경 66권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규
성경에 보면 자기 마음대로 살다 간 부자 이야기가 나온다. 이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다. 그냥 먹고 마시고 놀자’하면서 실컷 즐기고 호위호식하며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살다가 이 부자는 인생의 겨울을 맞이한다. 죽은 것이다. 그런데 생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다음 생이 기다리고 있는 거다. 물 한 방울 마실 수 없는 뜨거운 불구덩이의 삶. 얼마나 당황했을까? 다시 살아날 수도 없고, 다른 선택의 기회도 없으니 말이다.때문에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인생의 겨울’을 맞을 채비를 잘해야 한다. 준비의 때를 놓치면, 우리도 이 부자와 같
사람이든, 식물이든, 물건이든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와 각도가 있다.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추하게 보이기도 하며, 날카롭거나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다. 정원수 한 그루를 심을 때에도 보기에 좋은 위치와 각도를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가장 소중하게 대해야 할 사람에게는 정작 그렇게 대하지 못할 때가 많다.분명 그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텐데, 그것은 찾아보지 않고 자기가 보고 싶은 방향과 시각으로만 바라보면서 미워하거나 무시한다. 그가 본래 누구인가 보다는 내가 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성도들이 주님 뜻대로 산다는 것은 감사하는 삶, 특히 감사를 표현하며 사는 삶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유교적 전통에 절어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쑥스럽고 어색하게 느끼며 살았다. 하나님의 은총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 입은 은혜에 대해서도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 않은 채, 뚝 잡아떼고 살아온 것이다.기독교가 일찍 전파된 나라들을 가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의 입에서 '땡큐'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사가 가난한자, 병든 자에게 사랑으로 전해지는 것이다.이
21세기에 들어오며 사진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사진기기 및 자재기술의 디지털화로 필름(film)이 없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이제껏 사진관의 상징이자 간판과도 같았던 D.P & E. 즉 현상(developing) 인화(printing) 확대(enlargement) 등의 익숙한 작업들이 사라져버렸다. 젊은 세대는 그 뜻도 모른다.둘째로 IT 산업의 발달로 작가의 플로트에 의해 기계적으로 투영되던 물리적 피사체 중심의 작품시대에서 이제는 사진작가의 철학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사진작품 시대로 전환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