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 목사의 포토에세이] (4)낙조

시인 박철현 장로는 <낙조>라는 작품에서 이렇게 절규했다. “저녁 바다 태양은 자기를 태워버리고 나서는 옹기종기 모인 어촌을 태우고, 마을 뒷산 숲을, 그것도 모자라서 산정 조개구름마저 태워 버린다. 온 세상을 태워 버리는 붉은 태양, 우리네 시름이나 태워주었으면….”

오순절 성령강림에 빛(태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보혜사가 우리에게 내려오셨다.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였다.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께서는 서편으로 지면서 온 세상을 태워버린 저 불붙는 석양처럼, 모든 인간과 온 우주 만물 위에 충만하시기 위해 이 땅을 비우시고 대신하여 성령을 보내주셨다.

오! 성령이여 한국교회를 태우소서. 다시 한번 성령 충만의 축제를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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