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 가족 기도(최은수 지음, 기독신문사)

이 책의 기본적인 명제는 이것이다. “가족 기도는 성경의 명령이며, 교회의 역사적 교훈이자 오늘의 지침이다.” 저자에 따르면 ‘가족 기도’는 교회와 목회자, 개인과 가정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목회자들에게 가정 사역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케 함으로써 교회와 가정의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둘째, 목회자 후보생이나 가정 사역에 헌신을 준비하는 일꾼들에게 독창적인 가족 사역의 지평을 열 수 있다. 셋째, 가족 기도는 각 개인들에게 삶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역동적인 사역에 동참하도록 자극을 준다. 넷째, 가족 기도를 통해 가정 공동체는 기뻐 뛰며 춤추게 된다.

토머스 부룩스에 의하면, “기도 없는 가족은 지붕 없는 집에 사는 것과 같아서 하늘의 모든 폭풍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먼저 비상 가족 기도를 시작하라고 권고한다. 오늘날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가족 기도는 가정을 세우고 지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가족 기도의 체계, 질서, 그리고 실천면에서 아브라함의 가정은 훌륭한 모델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가장에게 주신 영적 권위를 효과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로마의 클레멘트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성경을 교육함으로써 가정의 신앙적 일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남편과 아내가 매일 아침 가족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교훈했다. 터툴리안은 가족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인 부부의 영적 연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황금의 입’으로 불린 존 크리소스톰은 가정이 한 교회가 되어야 하고, 가장이 영적 목자로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18세기의 매튜 헨리는 가족의 리더가 선지자, 제사장, 왕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교훈했다. 그는 가정의 리더들에게 다음의 세 가지 의무를 부여했다. 첫째 건전한 가족 교리의 확립, 둘째 가족 기도와 예배, 셋째 가족에 대한 영적 훈련(Family Discipline, 가족 치리)의 실행이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가족 기도에는 3대 원칙이 있다. 첫째, 간단명료함이다. 가족 기도는 단순하고 짧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 한구석에 부담감이 자리 잡는다. 그렇게 되면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 둘째, 지속성이다. 가족 기도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 셋째, 조화와 균형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가족 기도를 통해 소망과 경외, 두려움과 신념, 회개와 확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본서에서 저자는 가족 기도 리더십의 네 가지 원리, 가족 기도 리더의 네 가지 의무, 가족 기도 준비의 다섯 가지 노하우, 가족 기도 시간 활용의 여섯 가지 지혜 등 구체적인 지침과 지혜를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특히 매일 드리는 가족 기도를 위해 날마다 구별된 주제에 초점을 맞춰 기도하도록 제안한다.

저자는 가족 기도가 부모에게 주는 다섯 가지 유익이 있다고 말한다. ①가족 기도는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를 존경하도록 만든다. ②가족 기도는 부모가 교사요, 안내자요, 모범자로 정위치하도록 만든다. ③가족 기도는 부모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의 위엄과 존귀를 다시 일깨워주며, 지식으로의 말씀이 아니라 생동하는 말씀의 역사에 대해 깊은 체험을 하게 한다. ④ 부모의 청지기적 사명과 비전을 새롭게 정립시킨다. ⑤부모의 권위 회복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제자리를 잡는다.

끝으로 저자는 가족 기도가 사회에 주는 유익을 언급하며, 비상 가족 기도의 실제를 제시한다(영적 위기, 정신적 위기, 죽음의 위기, 부부의 위기, 자녀의 위기 등). 그리고 ‘생명력 있는 일상 가족 기도 실제 35선’을 통해 독자에게 실제적인 도움도 준다.

 

■더 읽어볼 책

행복한 가족 화목한 기도(한치호 지음, 크리스천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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