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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기여공헌하는 준비 철저히 해야”목회자 인터뷰/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 최종천 목사 뒤로 보이는 액자가 눈에 띈다. ‘네 가장 어려웠던 때를 기억하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는 어쩌면 그에게 기념비와 같다. 인간 실존과 하나님에 대한 선명한 이해를 기반으로 목회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최 목사는 현재 제2의 개척 심정으로 성도들과 일일이 만나며 연말을 보내고 있다.

시대의 갈급한 요구에 교회는 진심으로 응해야
진정성 있는 사회설득 주도하는 인재양성 중요
‘분당중앙’ 아닌 ‘교회’에 방점두는 목회 집중할 터

분당에서 최초로 교회를 세워 20년간 급성장하며 주목을 받았던 최종천 목사. 복음의 노무자라는 자의식으로 오직 목양 이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달려왔었다. 체계적인 운영으로 개척 1년 만에 예배당을 짓고, 한때 주일학생 포함 1만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이끌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때에 예기치 않은 분쟁에 휘말려 큰 어려움을 당했다. 그러나 평소 그의 체계적이고 투명한 목회 덕분에 난관을 극복했다. 이때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가치, 나아가 인간 실존을 제대로 체득하면서 목회에 중요한 전환기를 경험했다.

최종천 목사는 이전보다 더 하나님 앞에서 고요의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피상적이지 않은 아픔을 공감하는 목자의 심정으로 목회에 집중하고 있다. 또,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던 그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한국교회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다양한 모습으로 섬김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교회론 역시 ‘분당중앙’이라는 개교회를 탈피하고, ‘교회’라는 우주론적 관점으로 우리 시대의 사회와 교회에 기여하고 공헌하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교회설립 25주년을 보내면서 제2의 개척 심정으로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최종천 목사는 스스로를 형태로는 온건개량주의자로, 방법적으로는 구조주의자로 소개한다. 복음 앞에서는 열정으로, 교회 운영에서는 빈틈없는 체계성으로 목양일념하는 최 목사의 목회세계에 들어가 본다.

▲목회여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34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목사가 될 때 개척과 부임에 대해 고민했다. 개척 유형에 맞겠다고 판단하고, 이후 교회가 없는 곳에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허허벌판이던 분당지역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년간 매주 월요일와서 기도하며 준비했다.

처음에 세 가정이 개척예배를 드렸지만, 그 이전에 2년간 미리 준비해 확보한 170명이나 되는 기도 및 재정 후원자가 있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개척을 준비했다. 후원은 단 12개월만 한정하는 조건을 달았다. 개척 후 12개월간 어떻게 교회를 운영할지 미리 계획을 세웠다. 분당 1호 교회로서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어 감사하다.

▲분당중앙교회는 어떤 특징을 가진 교회로 설명하고 있나.

=역사와 사회를 의식한다는 분명한 개념을 가진 교회다. 역사와 사회를 의식한다는 것은 교회가 역사와 사회에 기여하고 공헌한다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인물을 키워 기여공헌을 실현하는데 집중한다. 매순간 적어도 20년 후를 바라보고 씨를 뿌리고 있다. 그리고 성도 개개인에게 이 사회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공헌하는 인생을 살다가 가자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내 교회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는 다르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냥 뿌리는 중이다. 20년간 예배당을 짓지 않고 200억원을 사회에 흘려보내 왔다. 50억원의 장학금과 150억 상당의 땅을 기증했다. 초창기 32평 예배당에서 1100명이 모였다. 지금의 조그만 예배당에서도 많이 모일 때는 6부로 아이들까지 1만명 가까이 모였다. 그럼에도 예배당 건축을 하지 않고 시대를 섬겼다. 예배당과 교역자 사택을 제외하고는 교회 소유의 재산이 없다. 20년이 훌쩍 지나가는데 그동안에 대해 후회 없고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는 ‘장기예비비’ 항목이 있다. 공적인 개념의 교회 예산에 평균성과 안정성을 갖기 위해서다. 교회가 어려워지면 보통 특별헌금 형태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장기예비비라는 공적예산을 준비하기 때문에 성도들에게 추가 헌금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0년을 대비해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예비비는 헌금이 줄어들더라도 어느 선까지 쓸 수 있고, 부채 없이 교회 운영을 할 수 있다. 재정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오더라도 교인들이 더 추가로 헌금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회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들은 끝까지, 멀리 보는 통찰력, 일관성 등이다. 쉽지 않지만 유익하다. 20년 뒤에 맺을 열매를 생각하고 사역하는 것 역시 이런 끝까지, 통찰, 일관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 다시 개척하는 마음으로 목회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올해가 25주년의 해다. 교회가 기성화 되느냐, 새로운 역사여정으로 들어서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그래서 2017년부터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분당중앙교회는 세 가정으로 시작해서 13개월 만에 지금의 예배당을 건축할 정도로 뜨거웠다. 그런 은혜를 회복하려는 것이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새로운 영적대각성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때 다시금 불꽃을 피워올릴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감당할 부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다. 성령의 열기가 있는 교회, 역사와 사회에 기여공헌하는 교회로서 눈앞의 현상보다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통찰의 힘을 갖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거 개척할 당시와 비교해 차별성이 있다면.

=25년 전의 개척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길을 정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철저한 계획 속이 지내왔다면, 지금은 기도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길을 제시를 받기 위해 전력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것이 차별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길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를 받자는 의미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가를 찾는 일일 것이다. 예전에는 ‘분당중앙’이라는 이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 이름을 내려놓고 ‘교회’에 초점을 두고 개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워가고자 한다.

▲평소 목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부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교회에게 맡겨진 고유한 분깃의 사명이 무엇인가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인물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도제목도 대한민국 톱 리더 3000명 중에 1000명이 분당중앙교회의 은혜의 그늘에서 양육받은 자가 되게 해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다.

▲분당 1호 교회로서 급성장했다. 특히 교회운영 면에서 시스템화 된 현대적 목회를 한다고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대한 견해에 동의하는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원칙이다. 모든 사안에 어떤 원칙을 세울까를 생각한다. 원칙이란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 사이를 왕복함으로 생기는 것이 구조, 즉 시스템이다. 보통 원칙을 세우는데 약하거나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칙을 세우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 세우면 쉽고 편하다.

나는 형태로는 온건개량주의자이자, 방법적으로는 구조주의자다. 어떤 일을 할 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원칙을 세워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발적인 것이 없다. 우리 교회는 결과물의 공유를 위해 매뉴얼 작성에 힘을 기울인다. 종교인 납세매뉴얼, 김영란법 매뉴얼, 160페이지 분량의 교회정관과 법규집 등을 만들어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교회정관은 지금까지 교단을 망라하여 전국 6000교회에 보내졌다.

목회는 대단히 전문적인 사역이다. 그런데 최소한의 전문적인 기능조차 숙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적인 준비 없이 목회하니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전문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것에만 머무르면 목회기능인이 될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님 은혜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홀로 하나님 앞에선 단독자로서 고요의 시간과 맞닥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만 살피며, 자신의 내면의 성찰과 고요의 음성을 듣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롭게 개척하는 심정으로 2017년은 월 1주간, 평주일 1일은 고요의 묵상 속에 지내도록 일정표를 만들어 놓았다.

▲교회는 하나의 조직이기에 시스템이 필요한 반면 은혜의 공동체다. 이런 양면성을 어떻게 균형 맞춰 가나.

=목회에 있어 당연히 우선적 중요는 은혜다. 지금은 성령의 강력한 부딪힘이 필요한 시대다.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결국 기도와 말씀을 읽는 것뿐이다. 그래서 개인기도뿐 아니라 강력하게 집회기도를 통해 뜨거운 기도의 체험을 성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목회함에 있어 하나님의 뜻과 개인 야욕을 어떻게 구분 짓나.

=개인적으로 사유형이다. 상당히 논리적인데, 또한 상당히 정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목회를 안했다면 문학을 했을 것 같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추구하는 뜻을 진행하다보면 공허해진다. 이 정도의 목회기간이면 목회기능은 몸에 익은 시기이다. 이제는 하나님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조용한 시간이 너무 사모된다. 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가 내 마음 속의 화두다. 기능을 넘어선 묵상과 청취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교회의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다. 예산이나 일, 일반 결제나 행정건도 거의 하지 않는다. 묵상과 사유 속에 힘을 얻고, 오직 내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교회 성도들을 만나 세상에서 쓸린 마음을 어루만져 위로하고 힘을 주는데 쓰고 싶다. 나는 우리 교회 성도 개개인의 영혼의 목자이고 싶다. 숫자가 많아도 그런 과욕을 부리고 싶다.

▲몇 해 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분쟁 이후 교회적으로, 그리고 목회적으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어려움을 겪은 과정을 정화와 강화를 시킨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교회 모든 구성원들도 그렇게 여기고 있다. 그동안 나의 목회를 돌아보면 ‘졸립다’라는 생각 밖에 못했던 것 같다. 잠이 부족할 정도로 목회에 집중했다. 복음의 노무자로 생각했기에 노동집약적 목회를 했었다. 흔히 나보고 하이테크적 목회를 한다고 말한다면 아니다. 성도를 만나 기도하고 마음을 나누는데 집중했다.

당시의 어려움에 대해 억울하게 당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하고 연약한 것이 많았기에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서 겪게 하신 당연한 어려움이었다. 하나님께서 부끄럽고 부족한 나를 정화시키고 강화시켜 다시 은혜로 세워주신 것이라 믿고 있다. 감사하게도 강해보여도 유약한 내가 강화되었다. 지난 20년간 좋은 일만 있었다. 그동안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어려움을 만나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공황에 빠졌다.

은혜 주셔서 다시금 사역하게 하셨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픔에 대한 이해다. 그동안 아픔에 대해 피상적으로 안타까워했다면, 그 일 이후 지금은 아픔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졌다. 다시 말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에는 그 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음이 오히려 하나님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굉장히 의지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경험했다. 예전에는 마음먹으면 다 할 수 있었다고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체험적 습득으로 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내 속에는 아직도 상처의 잔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픔의 추억만은 아니다. 문득 가다가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년간 외길만 바라보고 목회를 하다가, 한 달 만에 사표를 내니 막상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았다. 허무하기도 했다. 나의 의지와 다른 상황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험한 것이다. 어려움을 겪으면 결국 자신의 허물을 보게 된다.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은 어려운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하나님 앞에 순전하고 싶다. 아니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반면 어려움을 겪으니 인생에 대한 우울함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경험상 교회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불가피한 경우라면 사회적 지탄을 피하면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교회는 사회적으로 미발달된, 사회화되지 못한 영적 구도집단이다. 이런 교회에 유예기간을 주지 않고 바로 사회화된 요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의 미숙한 준비와 대처에 대해 날카롭게 평가하기 때문에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도들은 사회와 교회에 동시에 몸담고 있다 보니 사회변화를 교회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요청하는 경향이 짙다. 그동안 은혜로 지내다가 한 순간에 적법하게 할 것을 당장에 요구하다보니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이 시대의 문화라면, 그 문화의 수준을 능가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교회의 경우 수많은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정확히 진행되고 보존된 자료에 의해 소명해 냈다. 결국 짧은 시간에 무혐의로 판정을 받았고, 교회혼란을 빨리 정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준비하면 준비한 것이 필요 없게 되고, 준비하지 않으면 그 준비하지 않음을 후회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일로 “이렇게 준비하면 된다”는 교회의 사례를 보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 교회가 지켜야 될 원칙이 있다. ‘적법’, ‘절차의 정당성’, ‘공지’,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재정의 경우도 ‘예산의 확보’, ‘집행’, ‘결산’의 원칙을 세워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여섯 마디를 꼭 전하고 싶다.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인간본성이 나온다. 대부분의 교회 분쟁은 신학 논쟁이 아니다. 미화된 이념 논쟁이자, 성향의 싸움이다. 교회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먼저 각자를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심령의 세속화가 더 커지지 않도록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는 시끄러우면 안 된다. 세상에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 내려놓으면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어떤 형태로든 다시 세워주심을 우리는 믿어야한다.

▲시대를 의식하는 교회상을 표방하고 있다. 어떤 의미이며, 이떤 방식으로 실현하고 있나.

=결론적으로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금껏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양성과 건전한 시민양성 차원에서 인물을 키우려 했다. 우리의 후원으로 해외에서 박사학위 받아 사역하는 분이 100명이 넘는다. 현재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이 65명이 넘어서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자면, 지금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에 빠져 진지구축이 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 나타난 취약점 중 하나가 사회적 여론을 주도하고, 사회를 대상으로 설득할 언론대책의 부재였다. 이로 인해 당한 기독교의 아픔은 헤아리기 어렵다. 첨단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문학적 요청은 높아진다. 따라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인문학자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는 이제 이러한 인재들의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향후 15년간 45억원의 장학금을 확보하고 투자해 기독교를 방어하고, 순수 복음을 전파할 35명 정도의 언론인과 인문학자 양성에 집중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준비가 되면 선발된 사람들에게 연 6000만원씩,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다. 그분들의 본격적인 활동은 향후 20년 후가 될 것이다. 심지 않으면 20년 후라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현재 교회적으로 성도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장학재단을 만들도록 권면하고 있다. 현행 3억원 이상이면 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1000가정이 장학재단을 세워 3000억원의 장학금을 출연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식들에게 물질 유산만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 일부를 출연해 명예도 같이 물려주자고 설득한다. 세상 떠나기 전에 자신의 명의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더 큰 축복이다. 목회마칠 때까지 이것을 노래 부를 것이다. 같은 내용을 10년을 반복해 노래하면 문화가 되고, 20년을 반복해 노래하면 전설이 된다고 믿는다.

▲최근 종교인과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하고 있는데, 종교인과세가 안고 있는 유익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종교인과세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교회 위기관리와 연관된 사항을 많이 내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종교인과세 논의가 한국교회가 하강기에 있는 가장 좋지 않은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종교인과세가 긍정적으로 격려를 받으며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교회가 마치 질타를 받듯이 몰려가고 형국이다. 종교인과세가 준비없이 진행되면 초반 3년 동안 납세에 미숙함과 무지로 목회자들이 대거 조세범죄자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사회친화를 명분으로 종교인과세를 진행하지만, 오히려 교회내부와 대사회적으로 갈등과 비난이 난무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수준 높은 사회라면 종교인의 특수한 사회기여와 발전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종교인들이 이룰 수 있는 최고가치 실현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종교인은 세상의 물질적 가치로는 평가할 수 없는 중요한 정신적, 영적 가치를 사회에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납세와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 통제하려하지 말고, 그 이상의 가치실현과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신뢰해주어야 한다.

납세는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 실행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현재 규모가 큰 교회나 납세에 대한 필요를 느껴 자진해서 세금을 내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다. 종교자유의 가치는 납세의무의 가치보다 결코 뒤지지 않은 수준 높은 고유의 가치다. 이것을 부인하고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납세논리로 종교인을 획일화시켜버리면 종교인들도 결국 경제소득 행위를 하는 직업인이 되어버린다. 이상을 버리고 현실적 상황만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 결정하는 사회는 결코 최선의 길을 갈 수 없다.

정부관계자는 종교인납세에 따른 미미한 세수증가보다 사회적 평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세수 유익도 없고 오히려 80% 가까이로 예측하는 면세점 이하의 목회자들을 도와주어야할 정부 입장에서 종교인납세를 강행하는 근본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 편향된 논리에 의한다면 포퓰리즘이 될 것이고, 형식논리에 끌려 진행된다면 득보다는 실이 큰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종교인과세 시행시기와 과세 범위와 대상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당국의 발표로는 2018년 1월부터 시행되며, 현재는 입법예고 기간 중이다. 지난 1년 동안 당국은 종교인 세금납부를 위한 대표기관과의 협의는 물론 종교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교단이나 교회연합기관에서도 종교인납세를 위한 준비나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교회에 대한 교육이나 준비를 지원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100년 동안이나 실행하지 않던 종교인과세를 아무런 준비없이 공포 한번으로 무리 없이 진행되리라 생각하는 것은 과한 욕심이다.

종교는 분명히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종교인에 대한 이해, 납세로 인해 발생할 모든 문제를 미연에 파악해 처리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교회 역시 충분한 준비를 한 후, 양자간 합의점을 찾은 후에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인의 특성을 인정하는 납세의 범위와 한정이다. 이것은 종교인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때 가능하다. 당국이 비선이 아닌 교회 공식 대표기관의 담당자로 하여금 최선의 협의 속에 조세범죄자 방지를 위한 명료한 범위와 한정을 정해야 한다. 각 교단에서도 철저한 교육과 지도 속에 진행된다면 많은 어려움을 방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인 과세에 대해 교회적으로 대비할 핵심사항은 무엇일까.

=종교인 의무납세는 강제에 의한 것이다. 핵심은 납세 항목의 정확한 분류다. 교회가 예산을 세울 때부터 납세의 범위와 한정에 대한 정확한 항목분류를 해 실수 없이 목회자들이 납세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한다. 그리고 오해받을 만한 항목은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은 세금에 명운을 걸만큼 예민하고 중요한 이슈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대적으로 교회가 많이 어렵다. 체감하고 있는 이 시대의 목회적 어려움은.

=목회가 지나치게 기능화 되어 영성을 상실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종교는 종교여야 한다. 교회는 정보취득을 위해 오는 곳이 아니다. 나의 영혼을 맡기고 구도자의 심정으로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재미와 엔터테인먼트를 누리려 한다. 기능에 집중하면 교회도 승자와 패자의 논리가 생기게 된다.

목회하다보면 조직과 기능은 필요하다, 그러나 기능은 기능일 뿐이다. 깊은 사유가 필요하다. 목회자는 고요의 시간, 묵상의 시간이 많아야 한다. 교회도 변화된 시대를 인정해야 한다. 진실은 투박한 것이다. 사람은 기능이 아니라 진실함에 부딪힐 때 변화된다. 교회는 열심이나 잘하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현재 성도를 아끼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지금 시대에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 아울러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상승과 하향은 역사의 자연스런 현상이라 본다. 하향곡선을 그리는 데는 분명히 원인이 있다. 이 시점에서 교회가 해야 할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사회가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교회에 대한 갈급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갈급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회의 요청의 소리를 파악해야 한다.

나아가 교회는 사회설득이 필요하다. 사회에 대해 기독교가 충분하게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설득에는 진정성 있는 표현이 요청된다. 진정성은 말이 아니라 표현이다. 진정성은 분량과 지속성이다. 그러면 진심은 통한다. 진정성을 통한 사회설득에 나서야 한다.

하향의 시대이지만 하나님께서 보다 큰 날을 주실 것을 믿고 교회가 해야 할 것을 찾아야 한다. 예측컨대 한국교회는 법무비용과 회계비용의 증가로 선교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다. 성향차이로 인한 교회갈등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시적 규모의 가치를 버리고 이웃 교회와 협력한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어떤 의미인가.

=분당중앙교회는 수많은 교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 생각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분당중앙’이 아니라 ‘교회’에 방점을 두고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서 살아가고자 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겉치레를 버리고 모두의 교회가 잘 되도록 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잘 되도록 하자는 의미다.

개교회주의가 아니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인식이 필요하다. 지금은 각자도생의 시대가 아니다. 물이 오염되었는데 어찌 한 마리의 물고기가 살아남을 수 있겠나. 같이 살아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개교회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좌장이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도와줘야할 존재로써 자신을 인식하면 가능하다.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 나라에 기여와 공헌하는 것 자체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개교회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본인이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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