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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양보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나름대로 구분을 세워둔 모양이다. 먹을 것은 당연히 엄마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께 먼저 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자기가 먹다가 엄마도 주면서 나눠 먹더니, 이제는 제 입에 넣던 것도 『할아버지 먼저 드려야지』하면 할아버지를 찾아나선다. 영아부에 가서도 과자를 주면 옆에 있는 친구에게 먼저 건
일반
손근영
1998.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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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을 때 나는 지금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것일까. 아마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주저없이 골인 지점에 가까이 다다른 마라토너라 할 것이다. 그렇다, 나는 골인 지점에 가까이 와있다. 물론 지금까지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과 정신력으로 내가 맡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지만 골인 지점에 와 있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
일반
손근영
1998.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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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일 동안의 환대 아비는 당연히 음행한 딸을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일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사위를 대하는 장인의 태도는 융숭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선 이에 장인은 삼일 동안이나 사위를 머물리면서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습니다(4). 고대 근동 아시아에서 3일 동안의 대접은 손님들에게 베푸는 통상적인 환대이다.
일반
김지찬
1998.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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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3:1) 한 해가 끝나 갑니다. 시작할 때가 있더니 끝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와같이 모든 것은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서 있어도 지구는 계속 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주님께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난도 끝날 때가 있고 우리의 즐거운 춤도 멈출 때가 있습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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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근
1998.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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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총신신대원에 입학하는 학생은 지원자 증가와 함께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목회자의 장단기 충원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목회자의 잉여배출은 예장총회 뿐만 아니라 모든 교단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로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걱정과는 상관없이 총신신대원은 입학생도 많은 반면 해마다 낙방생 또한 날로 누적돼 교단 관계자들에게 있어서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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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수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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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①강요된 변화②희망을 가꾸는 사람들 ③빈민지역 작은 천사들④재개발지역 애환동부간선도로를 따라 20여분 달려가다 태릉 출구를 지나면 우측으로 재개발 현장이 나타난다. 양돈마을로 알려진 이곳에는 콘센트 막사와 천막들이 곳곳에 모여있다. 이번 겨울은 재개발지역 이주지역 주민들에게는 더욱 춥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
일반
주명석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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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자녀에 대하여 특별한 언급을 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태어나고 하나님의 권위에 의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권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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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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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남쪽 야마구치현 우베시(宇部市). 우베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독특한 건물이 하나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풍경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듯 하고 밖에 나서면 하늘과 숲이 어우러진 내부가 또한 그렇게 보인다. 하얀 기둥에 외부 벽이 온통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파란 잔듸와 숲 사이로 내부를 그대로 드러내며 하게 서 있는 이 건물을 보면 일
일반
이길환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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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의 집(02-402-5934)에는 서한철 목사(예장총회 서평양노회) 가족외 독거노인(72) 곱추 박장석씨(45) 맹인 정명국씨(32) 정신지체 이영만씨(25) 강정우군(17) 오영숙양(12) 청각장애 김정순양(5) 자폐 지현명군(6) 그리고 부친이 실직해 맡겨버린 장태린군(7) 이아영(11)·진영(8) 자매 등 12명이 함께 산다. 서 목사는 장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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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용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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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에서 성남시로 통하는 대로 장지동 길섶에 「장지마을」이 있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 일반인들에게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으로 잘 알려진 장지마을 주민들은 IMF 사태가 가져다준 일희일비(一喜一悲)로 한겨울을 맞고 있다. 서울시 땅을 무단점유해 사용하고 있는 장지마을 주민 50세대는 시가 IMF 사태이전에 세운 계획에 따라 올
일반
안연용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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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참으로 엄청나고 대단하다」는 표현을 할 때 쓰는 「어마어마하다」는 말이 바로 「엄마엄마하다」가 변한 말이라고 한다(장승욱의 '토박이말 일곱마당'). 즉 「엄마가 엄마노릇을 하다」는 말로 어머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그만큼 엄청나고 대단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글을 읽고 엄마의 역할이 크고 중요함을, 그만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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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영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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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주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 제2분교에서 20년 넘도록 강의를 하고 있고, 현재는 지도자양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고서 그 위원장 책임을 맡고 있으며, 강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나가고 있다. 가나안농군학교와의 인연은 해방 다음해로 거슬러 올라간다.1946년 이른 봄 어느 주일, 내가 장로로 있는 서울 동대문감리교회 예배를 드리러 갔더니 30이나 겨우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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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근영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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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첩의 행음과 도주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 출신 첩을 얻은 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왜냐하면 이 첩이 「행음」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첩이 왜 행음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이 첩은 나이가 많은 여인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3,4절에 첩의 아비를 가리킬 때 「소녀의 아비」(개역성경은 「여자의 아비」)라고 한 것을 보면
일반
김지찬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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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로 세 사람이 끼니를 떼우고 주위와 배고픔을 안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노숙자 가족을 보면서 『얼마나 추울까, 얼마나 배 고플까』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날 새벽에 노숙자로 오신 아기 예수님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맏 아들을 낳아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눅2:7) 한 젊은 부부가 숙소를 찾았
일반
강석근
1998.1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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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빨라야 절에 가도 젓국을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 다 있었기에 이밥 한 그릇에 맛있는 젓갈은 생각만 해도 입에서 군침이 돈다.요즈음 불교계에서는 조계종사태가 해결되지 않아서 언제든지 또다시 폭력사태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 경찰 또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며 경찰을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지난 6일은 월
일반
한명수
1998.12.09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