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고신, 제66회 총회 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이하 예장고신)가 9월 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6회 총회를 개회하고 배굉호 목사(남천교회)를 신임 총회장에 추대했다. 배굉호 총회장은 “임원들과 함께 기도로 무장하여 예장고신이 발전하는 데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타 모든 후보가 단독이라 임원선거는 투표를 거쳐 무리 없이 흘러갔다. 목사 부총회장은 김상석 목사(대양교회)가 471표, 장로 부총회장은 이계열 장로(서울 성산교회)가 451표의 찬성을 얻어 자리에 올랐다.

이어진 회무처리에서 예장고신은 ‘신학대학원 졸업 후 고시를 통과한 여성 지도자의 명칭을 권도사라고 칭하고 관련 법규를 신설 및 개정’하는 유안건을 부결시켰다. 일정 자격을 갖추고 고시를 통과한 남성 신학대학원생은 강도사가 되는 반면 여성은 그대로 전도사가 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이유에서 제65회 총회가 신학위원회에 연구를 맡겼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성 안수와 직결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통과되지 못했다.

예장고신 총회는 23일까지 열린다. 노회구역조정을 위한 전권위원회 설치 청원의 건, 총대 수 통일 건, SFC 정체성 확립 건 등이 중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예장고신 신임 총회장 배굉호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중요한 때에 총회장을 맡게 된 것은 한국교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총회 주제가 ‘응답하자! 교회개혁’인 만큼 고신의 정체성과 개혁주의 신앙을 재정립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배 총회장은 “특히 교육개혁에 초점을 맞춰 영아부에서부터 노년부까지 적용할 수 있는 ‘평생 교육 커리큘럼’을 제작하겠다”며 “미래의 주역인 주일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같은 정신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디아스포라 고신교회 부흥, 고신 신대원과 복음병원 개혁, 예산 절감을 위한 온라인 회의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진행했던 예장고려와의 통합은 성공적이라고 분석하면서, “예장고신과 예장고려는 이제 거의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배 총회장은 “예장고려가 잘 정착하고 있다. 앞으로는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예장고려 나머지 교회들과도 대화 창구를 열어 놓고,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 관심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 건 등 교계 연합 사업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해야 한다는 원칙은 갖고 있지만 아직 이단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며 “예장고신 소속 여러 교회들의 동의를 얻는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