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총회 특집/ 100회기 주요 성과

과오를 인정하기까지 77년이 걸렸다. 2015년 9월 17일, 제100회 총회 4일째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주기철 목사의 복권과 복적을 결의했다.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총회가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주기철 목사의 복권과 복적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은 100회 총회의 성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00회 총회에서 구성된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김정훈 목사) 산하 주기철 목사 복권 위원회(위원장:함성익 목사)가 이를 주도했다. 이어 올해 6월 동평양노회를 시작으로 평양노회 서평양노회 남평양노회 평양제일노회 등 주기철 목사를 면직했던 평양노회 관련 노회들이 임시회를 열어 주기철 목사 복권과 복적을 결의했다.

주기철 목사 복권·복적 감사예배는 7월 31일 주기철 목사가 순교 당시 섬겼던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에서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평양노회 관련 7개 노회는 “주기철 목사 면직은 성경과 신앙의 근본원리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조와 교리에 반하는 잘못된 결정이므로, 동 결의를 무효화하여 주기철 목사가 복권과 복적되었음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평양노회가 1939년 주기철 목사 면직을 결의한 이후 77년 만에 복권과 복적을 맞는 순간이었다.

주기철 목사 복권·복적은 총회역사위원회와 평양노회 관련 7개 노회가 합심하여 이뤄낸 결과물이다. 그동안 총회가 역사에 무관심했던 것을 비추어보면 매우 커다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총회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이제야 시작됐지만 갈 길이 멀다. 새로운 100년을 맞아 주기철 목사 외에도 총회의 과오로 명예가 실추된 믿음의 선진들의 이름을 되찾는 일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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