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목사(대구 대동교회)

하나님을 아는 믿음을 한단계 높이세요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감사로 예배하는 축복의 사람돼야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

 

악인에게

시편 50편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16절에 나오는 악인은 불신자를 가리켜서 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4절의 자기 백성과 5절 나의 성도들을 향한 판결은 믿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는 자와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바치는 제물 때문에 책망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책망을 받을 내용은 제물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악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악인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다니고 예배는 드리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향해서 하나님은 악인이라고 규정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언약에 대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대하여 입으로 고백을 하지만(16절), 실제의 삶은 불신자와 같이 하나님의 교훈의 말씀을 미워하고, 도둑질을 믿지 않는 자와 어울려서 하고 있는 사람들, 입으로 거짓을 꾸미고 형제를 공박하며 형제를 비방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타성에 젖어 있고 신앙의 나태에 떨어져서 불신자와 방불한 사람들에게 믿음을 한 단계 높이라는 도전의 말씀입니다.

 

가장 큰 죄

종교적 위선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의 절정은 21절에 나와 있습니다. 악인들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즉각 행하지 않으시고 오래 참으시고 계시니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수준에서 생각하고 하나님 행하시는 일을 인간 수준으로 낮추어서 판단하는 죄가 가장 끔찍한 죄악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과 다릅니다(사 55:8~9). 그런데 악인들은 생각하고 판단하고 믿는 수준이 하나님을 인간 수준으로 내려놓는 어처구니없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죄악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죄가 정말 큰 죄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자기와 같은 줄로 알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최고의 악입니다.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 생각에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날 때에 한숨을 크게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큰 불신앙입니다. 병원에서 “암 말기입니다. 전신에 퍼졌습니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듣는 순간 갖고 있던 신앙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주저앉아 한숨을 쉬는 것이 악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자기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는 감기나 암이나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고치시려고 하면 못 고칠 병이 없고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성도가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으면 그것은 하나님을 아주 무시하는 악한 행동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릴 때에, 하나님 앞에 기도드릴 때에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말하기 전에 나의 문제가 무엇이고 나의 기도제목이 무엇이며 지금의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나의 일생 전부를 알고 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믿고 부르면서 실제로 삶 속에서는 하나님을 자기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악입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고 만들어낸 하나님과 실제적인 하나님과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자꾸만 하나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님은 너무 작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당장 심판하지 않는 것은 오래 참으시기 때문인데 하나님이 모르고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나쁜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고 계실 뿐인데 말입니다. 자꾸 하나님을 무시하면 하나님께서 그가 지은 죄를 낱낱이 드러내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성도는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성도가 환난을 만났을 때에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하나님께서 건져 주십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찾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전심으로 자기를 향하는 자에게 능력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만날 때에 해야 할 일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르짖는 일입니다. 부르짖는 자에게 하나님은 응답과 그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응답을 받은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하나님을 등지는 인생이 있습니다. 다급할 때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더니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도와주시므로 인생이 편안해지면 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세상으로 돌아가 버리는 인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인생으로 살아갑니다.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져주시고 끌어올려 주셨으면 그 은혜 잊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예배하며 살아야 하는데 어려움이 해결되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인생의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고 힘들 때는 기도하지만, 살만하면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지 않고 세상 속에 빠져서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어서 하나님을 사모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찾지도 않다가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사람입니다. 어디 갈 때 마음하고 어디에서 나올 때의 마음이 다릅니다.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변치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은혜를 베풀어주셨는데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다시 찢어버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찢으면 그것을 싸매어 줄 인생이 없습니다. 절망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다시 세상으로 떠나버리는 자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성도여, 삶의 당면한 문제가 있습니까? 부르짖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성도여, 하나님으로부터 귀한 응답을 받았습니까?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 없는 인생, 하나님을 잊어버린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자가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인생을 심판해서 찢어버리십니다. 아무도 건질 자가 없게 됩니다.

 

감사의 제사

23절은 결론의 말씀입니다.“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감사로 예배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이 감사 행위를 옳게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한센 병 환자 열 명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아홉 명은 예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 명만 돌아와서 예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십니다. “내가 열 명을 고쳐주셨는데 나머지 아홉 명은 어디 갔느냐?” 그리고 감사하러 온 한 명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라.” 열 명의 한센 병 환자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모두 고침을 받았습니다. 육체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명이 돌아와서 예수님께 사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감사하는 그 한 명에게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 구원은 영혼의 구원입니다. 이 땅의 다급한 상황에서 기도해서 응답을 받는 수많은 인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하나님께 나와서 충심으로 감사하는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자들은 생활의 구원뿐 아니라 가장 소중한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감사를 잘 하는 것은 은혜받고 응답받고 구원받은 자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그냥 받아먹기만 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이용만 하는 사람입니다. 감사의 행위를 잘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십니다. 예수님을 잘 깨닫게 해주시고 예수님을 더 잘 믿게 만들어주십니다. 은혜받은 대로 꼭 감사하는 신실한 성도되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