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행 목사(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마음의 독소’를 내려놓으세요

 

정원사는 식물의 잎이 시들기 시작할 때 먼저 뿌리를 살펴봅니다. 그러면 인체에 나타나는 여러 질병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그 해답을 대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장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을 흡수하는 곳인 동시에 몸에 들어온 독성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대장에는 약 900그램 정도의 유익한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 유익한 세균들은 대부분 대장의 주름 안에 살면서 장을 도와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필수 영양소가 장벽을 통과하여 순환계에 들어가도록 돕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장에 유익한 세균이 부족하면 영양 결핍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유익한 세균은 방벽을 감싸고 있어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막아 줍니다. 또 장벽의 중요한 곳에 자리를 잡고 1차 독소 여과 기능을 하면서, 독소가 혈류에 들어가기 전에 25퍼센트 정도를 중화 시키는 일을 합니다. 세균의 배설물을 빨리 배출 시켜 노폐물이 결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합니다.

▲ 우리 몸의 해독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운동 그리고 좋은 음악과 신앙생활이 필요하다. 사진은 힐링콘서트가 진행되는 모습.

갓 구워낸 빵, 술, 항생제, 스트레스 등은 유익한 세균을 괴롭히는 유독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갓 구워낸 빵은 맛이 좋지만 장에는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빵을 발효시킨 이스트가 아직 죽지 않고 장에서 활동하며 독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스트가 정제된 설탕이나 유제품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으면 쑥쑥 자라나 몸을 붓게 하고 배를 더부룩하게 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노폐물을 배출합니다. 그리고 장벽을 자극하고 약화시켜 알레르기 반응의 발단이 되는 장 누수(leaky gut)를 일으킵니다.

거기에 창자연관림프조직(GALT)까지 손상을 주는데 만약 이곳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자가 면역 기관이 혼란을 일으켜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공격해 각종 알레르기, 과민성대장증후군, 관절염 등을 일으킵니다.

또 장 신경세포는 뇌의 신경세포처럼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는 만족과 행복의 감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입니다. 지금까지 이 물질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두뇌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체에 있는 세로토닌의 80~90퍼센트가 창자의 신경 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장이 고장이 나면 우울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산성체질 및 세로토닌 부족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병들은 서로 별개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모두 다 대장에 독이 쌓일 때 찾아오는 질병들입니다.

그렇다면 내 몸의 질병을 키우는 독을 이기는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똑똑한 인체가 스스로 해독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먼저 치워야 할 식품은 유제품과 상업화된 달걀, 치즈, 크림, 날생선, 고기류, 소시지, 통조림, 핫도그, 오염된 조개류, 갑각류, 버터, 쇼트닝, 가공기름, 마요네즈, 알코올, 커피, 카페인 함유 음료, 청량음료, 정제 설탕, 초콜릿, 케첩, 조미료, 상업화 된 소스, 정제된 곡류들입니다.

또 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후 혈액 속에 들어갔다가 걸러진 많은 독소와 점액이 창자로 빠져 나올 때, 재흡수를 막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식이섬유를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습니다. 그러면 인체는 스스로 막힌 곳을 뚫고 연약한 곳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장에 유독한 박테리아균을 죽입니다. 만약 일정 기간 물만 먹는 단식을 하거나, 과일 또는 야채 주스 단식을 하면서 그 기간에 따라 적절한 관장을 해주면, 해독을 하고 인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몸 속 해독 작용을 응원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은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증진시키고, 땀을 통해 독을 배출하게 하고, 호흡이 깊어지면서 온 몸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독소는 음식과 화학 물질 영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마음의 독소도 있습니다. 해로운 생각, 불편한 관계, 내면의 불안과 폭주하는 정보,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받게 되는 압박감, 무리한 스케줄 등은 음식, 물, 공기에 있는 화학 물질 못지않게 해롭습니다. 이것을 함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독을 제거하기 위해 좋은 음악, 성경 묵상, 건전한 신앙생활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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