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권 선교사(아이미니스트리 디렉터)

지난 11일, 퀴어문화축제와 동성애를 막아내려는 국민대회가 한국교계와 기타 시민단체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번 국민대회는 작년보다 좀 더 준비된 모습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동성애의 숨겨진 진실, 에이즈와 동성애의 관계성, 동성애의 위험과 동성애자들의 인권문제, 법적인 문제 등 다양한 접근으로 동성애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 반대의 태도를 보여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었다. 이 날 많은 언론을 통해 퀴어문화축제와 국민대회가 보도되어, 동성애에 관심 없는 대다수 국민들이 현재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퀴어문화축제와 국민대회 양쪽이 큰 마찰이 없었던 것도 성숙하게 잘 대처하였던 결과로 본다.

이제 국민대회는 마쳤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해야 할 동성애 사역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먼저 한국교회에 탈동성애 사역이 일어나야 한다. 내가 동성애자였고 동성애를 극복하고자 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어떻게 동성애를 나와야 할지 몰랐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던 것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없다보니 교회에서 나눌 수도 없고 가족에게도 말 못하여 치유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떻게’, ‘어디에서’를 해결하면 한결 탈동성애의 과정이 수월해질 것이다. 탈동성애를 위한 많은 의학적, 과학적, 성경적, 상담학적 자료들을 모으고 전문가들이 일어나야 한다.

한국교회 안에는 많은 동성애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들은 숨기고 있을 뿐이다. 교회 안에서의 무분별한 반동성애적 발언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게 된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치유를 받고 싶어 한다. 용납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스스로가 동성애자임을 드러내지 않고 생활한다. 교회에 동성애자들이 없다고 보일지라도 성숙한 말과 표현으로 동성애를 접근해야 한다. 간음한 여인과 예수님께서 하신 대화와 같이, 그들을 정죄가 아닌 그 수렁에서 건지려는 언행을 모든 교회의 구성원들이 취해야 할 것이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 이 말이 우리의 태도에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탈동성애를 가장 직접적으로 교회가 도울 수 있는 것은 힘써 기도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7장 21절을 보면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라고 적혀 있다. 내가 탈동성애를 경험하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은 나를 위해 기도했던 사람들이었다. 성경 곳곳에 기도를 통한 변화가 기록되어 있다. 가장 간접적인 방법 같이 보이지만 가장 직접적인 도움은 정기적으로 교회가 모여 동성애자들의 변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여전히 동성애와 싸워야 한다. 동성애자와 동성애는 다르다. 동성애자는 사랑해야 하지만 동성애는 교회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싸움에는 행동이 필요하다. 동성애 인권과 관련된 법 제정, 군 형법, 학생인권조례 등의 문제를 교회가 적극적으로 알리며 이를 성도들이 항의 전화 및 일인 시위 등의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 또한 주변에 이 심각성을 알리며 이 나라 가운데 파수꾼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앞으로 교회는 성도들에게 동성애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현재 동성애에 대해 강의하고 계시는 분들을 초청하거나 영상을 통해서, 혹은 여러 루트로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동성애의 현실을 알려야 한다. 우리 교회는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동성애로부터 적극 보호하며, 싸울 수 있는 군사들로 준비시켜야 한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이다. 이것을 위하여 교회가 힘써 기도하고 행동 할 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동성애로부터 보호하시며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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