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임원회 ... "효율적 연합운동 위한 역할 모색하겠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임원회에서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을 비롯한 각 교단 대표들이 동성애 문제에 힘을 실어줄 것을 논의하고 있다.

각 교단 대표들이 동성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5월 2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인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대표회장:박무용 목사 등 7대 교단장)는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에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단장회의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는 6월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릴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교단연합 국민대회’와 관련한 보고를 듣고,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교회연합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박만수 목사는 “퀴어문화축제가 확대되어 범국민적인 축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교단 차원에서 인원 동원과 재정 후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용희 교수 역시 “해외에서도 동성애축제가 국제적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이 고착화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교단장들은 동성애 반대와 관련해 여러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교단장회의가 또 다른 행동을 취하지 말고, 단체들이 서로 연합해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은 “교단장회의가 새롭게 동성애 반대 운동을 진행하는 것보다 여러 곳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을 잘 파악해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성애 반대가 비단 한국교회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도 외에도 일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조직적으로 여론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성애를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탈동성애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모습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는 논의도 나왔다.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반대할 부분은 반대하더라도 품어줄 사람은 품어주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 역시 “현재 동성애를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이후의 대책이 없다.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탈동성애 후 그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교단장회의는 새롭게 교단장이 되어 참석한 예성 이동석 총회장을 환영하고, 장로교단이 일제히 총회를 여는 9월 전에 현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자리를 함께 해 교단장회의의 연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찬송가공회가 정상화된 만큼 찬송가와 관련한 실무작업이 들어가기 전에 교단장회의에서 각 교단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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