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성 신임총회장 이동석 목사

대한예수교성결교회 신임 총회장 이동석 목사(서울서지방회ㆍ능력교회)가 5월 16일 서울 행촌동 총회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총회장은 “성결교가 장로교나 감리교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평가를 만회할 수 있도록 남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올해 열린 총회에서 산하기관 모든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짓고 넘어간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정리했다.

예성총회는 지난 회기 총회에서 성결신학원 비리 특별조사위원회를 조직해 약 8개월 동안 조사를 거친 결과 이사회가 정상운 전 총장에게 특혜를 주고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성결신학원 이사장에게 사과문을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 받았다. 이 총회장은 “오랫동안 교단 내부에 있었던 문제를 조사해 수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총회회관 건축 문제는 건축추진위원회를 폐지 혹은 축소하고, 현 총회회관 자리에 건물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사실 건축 관련 사항은 유지재단에서 할 일인데 건추위를 지나치게 확대한 경향이 있었다. 예성이 처음 시작한 현재 위치가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 연면적 약 3600㎡(1100평), 지하 1층에 지상 5층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직전 총회장이 건추위 위원장으로 경기도 안양에 새 건물 매입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직전 총회장이 위원장 직을 사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회원 자격을 가진 원로대의원의 대우를 축소하는 문제는 올해도 해결하지 못했다. 원로들이 교단 정치를 좌우하는 것을 개혁해야 한다는 안건은 매년 올라오는데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원로들이 ‘너희들이 다 우리한테 배웠다’는 식으로 나오니까, 해결은 해야 하는데 어렵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동석 총회장은 이번 회기 동안 △교단 목회자 및 홀사모 후생 확대 △군목 양성 △교단 내 후계자 양성 등의 공약을 내세우면서 특히 전도와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예성 교단 현실에 맞는 전도 원리와 이론에 기초해 전도 컨퍼런스, 교회 성장 세미나를 열어 전도 열정과 영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외부적으로는 연합기관과 협력해 대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에 가장 앞장 선 사람이 우리 교단 소속이다. 앞으로도 연합기관과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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