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서울 개최, 소통 강화한 시도와 접근 통해 높은 관심과 참여 기대 커져

선교한국 2016 대회는 ‘그런즉 우리도’(Let us, then)라는 주제로 열리며, 현재 선착순 참가 모집 중이다. 이번 대회는 죠이선교회가 주관단체로 섬긴다. 사진(아래 왼쪽)은 선교한국 대회 조직위원회가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장면. 왼쪽부터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 조직위원장 김수억 목사(죠이선교회 대표), 준비위원장 박기모 목사.

선교 동원 감소가 한국선교계의 주요 과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선교한국 2016 대회(조직위원장:김수억 목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리는 선교한국 대회는 16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대회 규모는 물론 선교 동원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교한국 대회는 대학생선교단체, 파송선교단체, 지역교회에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청년학생 선교전문집회로 1988년부터 매 2년마다 열렸다. 2014년 제14회 대회까지 5만 9776명이 참석했는데, 그 중 3만 4565명이 장기선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선교사역에 참여하기로 결단하는 헌신카드를 제출해 선교 동원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한국 선교계의 전반적인 선교 동원 감소세와 비슷하게 참가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참가자가 5000∼6000명 선을 유지하다, 2012년에는 3820명으로 줄어들었고, 2014년에는 2250명으로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2000년대 말부터 대학캠퍼스 상황의 변화로 학생선교단체가 느끼는 압박이 심해진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큰 이유 중 하나는 장소 때문이었다. 대회 참가자의 60% 정도가 서울, 경인 지방 거주자인 상황에서 서울이 아닌 곳에서 대회가 연이어 개최돼 자연스레 참가자 감소로 연결된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참석자 수를 4000명으로 전망하고, 그중 다수는 숙소를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왕래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눈여겨 볼 것은 대회 참가자는 줄어들었지만, 헌신자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선교한국 대회에 그만큼 오리엔테이션이 된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몇 가지 새로운 변화들도 선교 동원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대회에서 성경강해 시간대를 바꾸고, 주제강의도 새로운 세대에 어울리는 소통방식으로 다가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2016년 대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주강사들은 신학자와 현장 선교사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저녁집회 성경강해는 K.프랭클린(WGA 총재)과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강사로 나서고, 오전 주제강의 강사로는 김용훈 목사(열린문 장로교회/워싱턴), 탐 린(어바나 디렉터), 천민찬 선교사(OM), 이믿음 선교사(프론티어스)가 나선다. 영역별 주제강의는 4개의 파트, 117개의 강좌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됐다. 강사들은 선교신학과 본질, 생생한 선교현장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영역별 주제강의와 연결된 멘토 시스템도 준비돼, 전문 멘토들이 멘토 캠프, 지역별 세미나, 멘토 대회 등을 진행한다.

수요일 오후에는 선교한마당이라는 이름의 선교축제가 진행된다. 준비위원장 박기모 목사(죠이선교회)는 “지구촌 한마당, 선교한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젊음을 발산하고, 선교를 더욱 가깝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선교기획전시관인 ‘미션 콤플렉스’, 초창기 한국의 그리스도인을 만날 수 있는 ‘선교역사관’, 세계적 이슈를 살피고 선교적 도전을 발견하는 ‘움직이는 지구관’, 사역박람회장인 ‘다이나믹 배움터’, 기도를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기도의 벽’ 등 새롭고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선교를 배우고 헌신하기를 기대했다. 이대행 선교사는 “선교한국 대회가 단체의 연합을 넘어 사역개발 촉진의 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교회들이 청년 대학생 여름행사로 선교한국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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