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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3만명 중 1000명만 교회 출석채경희 교수 “북한이탈주민 전도는 통일사역 성공 가늠대”
채경희 교수가 통일 후 북한 복음화를 막연히 낙관하지 말고 지금 우리 곁에 와 있는 북한이탈주민 전도에 노력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제12회 죽산기념강좌

“남한에 와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전도하는데 성공해야 통일 후 북한 복음화를 해낼 수 있다.”

총신대학교 제1호 탈북자 출신 교수인 채경희 교수(총신대 평화통일연구소)가 “한국교회가 북한이탈주민 전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탈주민사역에 성공해야 북한 사역에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총신대개혁신학연구센터(원장:강웅산 교수)가 5월 12일 총신신대원에서 ‘통일과 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개최한 제12회 죽산기념강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채 교수는 현재 북한이탈주민은 3만명(남북하나재단 누계 2만 8795명)에 가깝지만 남한에서 교회에 출석하는 이는 1000명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는 교회가 북한이탈주민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북한이탈주민들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남한 체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영구 및 공공임대주택에서 살면서 각종 사기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식당, 간병, 제조, 톨게이트, 일용직 및 건설노동 등으로 힘겹게 일하고 있어 교회 출석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가르침의 태도로 대해 평안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통일이 되어도 현재의 북한이탈주민들처럼 매우 적은 수의 주민이 교회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일 후 북한 복음화를 낙관치 말고 ‘진정한 소통 노력과 북한주민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목회자의 관점에서 발제한 김관선 목사(기독교북한선교회 이사장)는 통일을 위해 교회가 꼭 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는 긍휼의 마음, 통일 관련 설교, 통일을 위한 지속적 기도, 구체적인 대북지원, 다음세대에 대한 의식 교육, 통일 기금 준비, 북한 땅 밟기 또는 바라보기, 통일 대비 탈북민 훈련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분단 한국에서 교회의 역할, 그리고 통일한국의 비전을 가지고 기도할 뿐 아니라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교회가 남북통일의 주도권을 쥐고 집단적인 의식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의 관점에서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연구원)는 “일반적으로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단지 다툼이 없는 상태로 머물지 않고 서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교류하고 섬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남북간의 평화를 위해서도 교회가 평화의 영성을 가지고 정부가 북한과 화해하고 평화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좌를 주최한 개혁신학연구센터 원장 강웅산 교수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여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통일을 위한 교회의 사명을 논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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