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종단 '종교계자원봉사협' 출범, 대 사회 섬김 활동 진력

국내 4개 대표 종단이 대사회 섬김 사역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개신교를 비롯해 조계종, 가톨릭, 원불교가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서 동역하기로 한 것이다. 각 종단 소속 사회복지기관인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손인웅 목사),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보경 스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정성환 신부), 원불교봉공회(대표회장:오예원)는 5월 3일 서울시청에서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이하 종봉협) 출범식을 열고, 종교의 본질인 사랑의 봉사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4개 종단이 힘을 합하게 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함께 사역하고, 이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종교계 자원봉사기관의 연대 및 협력의 필요성을 체감한 것이다. 작년부터 실무진들의 회의를 거치며 종봉협 창립을 준비하다가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초대 회장은 개신교에서 손인웅 목사가 맡았다. 손 목사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 세월호 참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종교를 초월한 많은 이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 봉사는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각종 재난 현장에서 만났던 종교인들이 힘을 합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인의 이름으로 사랑의 봉사를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봉협 출범은 각 종단이 사전 교류 없이 재난 현장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투자와 마찰을 막고, 서로 역할을 나누어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의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교계가 서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손발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종봉협은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원봉사의 이념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추후 재난대응을 위한 자원봉사자 교육 및 타 기관과의 연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각 종단 사회복지기관 대표들은 “사회 속에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종교의 진정한 의미다. 앞으로 종봉협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종봉협은 대한적십자사,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섬김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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