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양극화 포럼 … “사회주택 공급 적극 나서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홍정길 목사)이 4월 25일 서울 동교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양극화 연속포럼을 이어갔다. 지난 4월 1일 한국경제 양극화 포럼에 이은 3번째 포럼이다.

이번 주제는 주거 교육 세대 노동. 주거환경과 교육문제, 청년실업과 노동 불평등으로 등장한 다양한 사회지표를 통해 양극화와 갈등 현상을 짚어봤다.

‘저성장시대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라는 주제로 주거 양극화에 대해 발제한 고석동 사무국장(전국세입자협회)는 한국의 저성장으로 저금리시대가 도래했고, 이로 인해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가계대출 증가와 저소득층의 주거 불안 현상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고 사무국장은 주택정책을 공급자적인 정책에서 사용자 위주의 주거복지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아울러 희년의 정신을 되새겨 “한국교회가 사회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임대인 성도와 세입자 성도를 연결해주거나 주거비를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포세대와 헬조선이라는 단어 등장에 원인이 된 청년실업문제를 다룬 오찬호 박사(진격의대학교 저자)는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고 졸업유예가 당연시 되는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림길에서 청년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엄청나게 사교육을 받아 이름 있는 대학을 가서 학기를 초과하면서까지 취업을 준비하는 비정상적 사회에 살고 있고,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비정상화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노동 양극화 현황과 교회의 실천방안을 제시한 우상범 박사(한양대 겸임교수)는 노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나라 실천의 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먼저 교회가 노동을 두고 저주, 노동조합에 대해 좌파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 박사는 “목회자는 노동의 본질에 대해 설교하고 성도들은 노동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교회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별이 존재하는 노동은 성경적이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