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김제 예수사랑교회 교우들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사진은 장년 성도들의 노방전도 사역.

개척 후 10년 사이 왕성한 선교·지역복음화 사역
축구대안학교 설립 추진 등 묵묵히 꿈 개척한다


교회개척이 어려운 시대라 하지만 낮은 확률을 뚫고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안착하는 사례는 여전히 나타난다. 도농복합형 지역이라는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그 낮은 확률을 잡아낸 예수사랑교회(최정호 목사)는 이와 관련해 대단히 주목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예수사랑교회는 2005년에 성도 세 가정으로 개척을 시작해, 이제 막 설립 10주년을 넘긴 젊은 교회이다. 처음부터 지향하는 바는 뚜렷했다. 제대로 선교사역에 헌신하는 공동체를 이루어보자는 것이었다.

과연 그 목표대로 예수사랑교회는 10년 사이에 선교사 7가정과 단기선교사 2명, 개척교회 6곳을 후원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한 해 선교비로 지출된 재정만 5200여만 원, 전체 교회예산의 6분의 1을 넘는 규모이다.

올해에는 필리핀에 김상천 선교사를 내보내며, 오랫동안 소망하던 단독선교사 파송도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성도들의 선교의식과 사명감은 더욱 고취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에는 해마다 개최하는 선교바자회도 성황리에 치러냈다.

하지만 예수사랑교회의 역동성을 모두 설명하기에는 단지 ‘선교’라는 키워드만으로는 부족하다. 성도들 개개인이 해외선교사들에 뒤지지 않는 복음 열정으로 전도자로서 역할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예수사랑교회 주변에서는 노방전도와 축호전도가 계속된다. ‘구원받은 성도가 맞다하면 당연히 죽어가는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담임목사의 독려 속에서 성도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도에 열심을 낸다. 그래서 매년 봄·가을로 개최되는 전도축제에는 그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곤 한다.

그 중에서도 남자성도들의 눈에 띄는 전도전략은 ‘축구’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성도들끼리 팀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관계를 맺은 이웃들을 하나 둘씩 전도하며 즐겁게 활동하다보니 어느새 멤버들이 40여명에 이르게 됐다. 멤버들의 실력들도 뛰어난 편이어서 어느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제법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사랑교회는 내친 김에 축구를 하나의 사역 브랜드로 확대하는 구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교회당 옆에 아담한 풋살 경기장을 설치하고, 축구전문가들을 초빙한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대안학교 운영에 착수한 것이다.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축구 인재들을 길러 선교축구단을 창설하고, 이들로 하여금 국내외 선교무대에서 맹활약하게 한다는 꿈으로 최정호 목사와 성도들의 가슴은 부풀어 오르고 있다.

“총회학원선교위원회에서 기독대안학교 설립운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 교회라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 축구대안학교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장차 학년당 40명 규모의 학교운영을 목표로 차근차근 성장시켜보려 합니다.”

▲ 예수사랑교회 어린이 공부방의 모습.

축구대안학교는 하나의 전도 및 선교전략이자 예수사랑교회가 꾸준히 전개해 온 다음세대 사역과도 맞닿아있다. 지역 아이들을 뛰어난 인재들로 키우고자 예수사랑교회는 설립초기부터 공부방으로 시작해 보습학원 기타교실 축구클럽 피아노교실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교육관과 선교센터는 그래서 방과 후에 교회로 찾아오는 아이들로 늘 북적인다.

한편으로는 주일학교에서 충실한 성경교육으로 김제노회는 물론 총회 차원의 성경고사대회에서도 매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예수사랑교회가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와 같은 면모들이 충분한 근거가 된다.

“이 땅에 찾아온 선교사들이 교회와 더불어 학교 병원을 세우며 복음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 교회를 통해서도 국내외 곳곳에 동일한 역사들이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나아가 아이들이 그 사명을 계승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고 더욱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꿈이 있는 교회, 꿈을 좇아가는 교회. 그래서 예수사랑교회에게는 환경도, 확률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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