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목사(군포영광교회)

장로교회는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단이다. 중세로마교회가 부패하고 타락하고 세속화될 때에 칼빈, 즈빙글리, 루터 같은 개혁자들이 개혁을 위해 일어났다. 이것이 개신교단 즉, 개혁교단이다. 개혁정신은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돌아가자는 것이다. 진정한 개혁운동은 무엇인가?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다. 개혁정신은 성경이며 방법도 성경이며 기준도 성경이다.

예장합동 교단은 제101회 총회를 앞두고 각 노회가 헌의한 안건을 다루고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총회 총대들이 선정되고 총회 임원 후보자들이 추천되고 있다. 모두가 총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혁은 변화를 가져오는 시너지효과가 있다. 변질은 위험하다. 그러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대에 맞지 않게 변화되지 못하면 퇴보하고 낙오자가 되기 때문이다.
 
교단의 변화와 개혁은 인물이다

총회는 노회에서 헌의한 안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최고 상위기관이다. 성경적 개혁정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지혜롭게 정치
력을 발휘해야 한다. 총회는 몇사람 정치꾼의 모략 술수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
건강한 리더십과 정치와 정책을 가진 분들이 총회를 섬기며 봉사해야 한다.

총회를 섬기는 지도자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보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총회를 섬기고 봉사해야 한다. 불의한 것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자신의 본분을 지켜 나가야 한다.

존경받는 지도자는 하나님께 먼저 인정받아야 한다. 하나님께 인정 받으면 사람에게도 인정 받는다. 기드온은 농사꾼이었지만 지도자로 발탁되어 백성들로부터 왕이 되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백성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사의 길을 걸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만 있으면 사람들에게는 존경과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전문성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예장합동은 세계 장로교단에서도 대 교단이다. 150여 노회와 1만 4000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큰 교단이다. 이제는 대 교단답게 전문성 있는 인재가 세워져야 한다. 제비뽑기 제도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정말 교단이 필요로 하는 인물을 세울 수 없는 단점도 있었다. 지역구도에 따라 선출되는 제한적 제도 때문에 좋은 인재를 세울 수 없는 점도 있다. 이제는 조심성 있게 헌법적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대회제를 실시하여 전문성 있는 지도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성 있는 인재를 통해 주일학교 부흥을 연구하고 후원해야 한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위기는 주일학교이다. 역삼각형 교회가 되어가는 주일학교의 현실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후원하는 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 상비부나 그 외 부서와 다른 순수한 교육 전문가와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의 헌신과 후원으로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
 
글로벌시대에 리더가 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

예장합동은 장자교단이라고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와 같다는 표현을 한다. 외국의 개혁교단들과의 교류, 협력이 거의 없는 것이다. 우리보다 작은 교단들도 외국 교단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비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서 우리와 신학, 신앙이 같은 교단과 폭넓게 교제하면서 세계 속의 장로교단의 위상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세계 개혁 교단과 학문, 문화, 학생, 선교, 구제, 공동의 목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단의 사무행정 및 살림을 관장하는 총무제도도 전문성이 있고 행정력이 있는 분, 국내외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과연 영성있는 지도자(Spiritual Leader)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무릎 꿇고 낮아지는 사람이다. 말씀과 기도로 생활화 된 사람이다.(딤전 4:5) 기도와 말씀으로 거룩을 경험한 성령의 사람이다.

개혁자 루터는 “나는 하루 2시간을 새벽기도하지 않으면 그 날의 승리는 마귀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나는 너무 바쁘기 때문에 3시간 기도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개혁은 영성있는 지도자에게서 시작된다. 바빠서 기도할 수 없고 말씀을 멀리하는 사람은 지도자는 될 수 없고 정치꾼이 될 위험성이 있다.

겸손의 영성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똘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님 앞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코람데오’ 정신과 ‘마라나타’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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