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제일교회 청년연합교구 소속 청년들이 성남 시민들에게 4.13 국회의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남제일교회 청년연합교구 선거독려캠페인
청소·전도에 문화공연까지 소문난 복음전도사

“투표는 국민의 귀중한 권리입니다. 투표하는 당신이 애국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3일 앞둔 4월 10일 주일 오후 130여명의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 청년들이 손수 만든 투표 독려 피켓과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섰다.

주말이라 가족들 혹은 친구들, 연인과 함께 길을 나섰던 시민들은 10명 씩 짝을 지어 9개 조로 나뉘어 지하철 입구와 번화가 등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청년들의 적극적인 투표 캠페인에 발걸음을 멈췄다. 성남제일교회 청년연합교구 소속 청년들은 보다 효과적인 투표 독려를 위해 ‘내가 투표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판을 제작해 시민들이 직접 스티커를 붙이게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민들은 ①내 나라이니까 ②내 한표가 쓸모 있을 거라는 기대 ③이번엔 제대로 하겠지? ④남들 다 하니까 중 한 곳에 스티커를 붙이며 투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현장에서 청년들이 직접 튀긴 팝콘을 선거 참여 스티커를 붙인 봉투에 담아 선물했다.

또 투표에 처음 참여하는 만19세 시민들을 위해서는 모의 투표소를 제작해 투표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 대신 ‘부자 되는 대한민국’ ‘살기 좋은 대한민국’ ‘갑과 을이 없는 대한민국’ ‘취업 걱정 없는 대한민국’을 인쇄해 편견 없이 원하는 세상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모의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유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저조한 투표율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게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4월 13일은 선거날.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뽑아주세요!” 라는 청년들의 진심 어린 호소에 시민들은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성남 시민들의 투표 독려에도 영향을 주었겠지만, 무엇보다 캠페인을 스스로 준비하면서 성남제일교회 청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투표 참여가 권장돼 중간고사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사전투표를 비롯해 선거 당일 투표에 성남제일교회 청년 9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성남제일교회 청년들은 10여 년 전부터 모든 선거에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어 길거리를 나서는 일이 자연스럽다. 그뿐 아니라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 캠페인 ‘마토페스티벌’과 매주 월요일 저녁 길거리 전도팀 ‘여호수아 군대’의 전도운동,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길거리청소, 부활절 이단경계캠페인과 길거리 전도,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기 행사 등 길거리를 나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성남제일교회 홍정기 목사는 “청년들이 야성을 가지고 길거리로 나서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지역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우리 교회에서는 더 없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기성교인들이 이러한 청년들의 열정과 진심에 좋은 신앙적 자극을 받게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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