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티벳족 위한 ‘로사 기도운동’ 전개
의정부제일, 지역 소외이웃에 사랑의 선물
경북CE·구미동부, 수륜제일교회 리모델링

명절은 그 자체로 풍성함이 있다. 선교로, 나눔과 섬김으로, 도움의 손길로 다채로운 사역이 펼쳐진 목회현장 역시 설 명절은 풍성했다.

▲ 오륜교회가 선교기도모임에서 티벳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로사기도운동에는 600여 명의 성도들이 동참했다.

서울 오륜교회(김은호 목사)는 2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티벳족을 위한 ‘로사(Rosar)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로사’는 티벳말로 ‘새해’라는 의미다. 기도운동에는 6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한 끼 이상씩을 금식하며 릴레이로 티벳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티벳은 설날이 가장 큰 명절로, 자체 월력에 따라 2월 9일 새해 첫날부터 보름동안을 설명절로 보낸다. 이 기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티벳인들은 라마불교의 전통에 따라 수많은 종교행위를 벌인다.

오륜교회는 10여 년 전에 티벳족, 카작족, 뱅갈족 등 3대 미전도종족을 입양해 선교에 집중하고, 각 종족 절기에 맞춰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티벳족을 위한 로사기도운동은 5년째 실시하고 있다. 기도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티벳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기도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기도책자에는 로사 명절 기간 동안 행해지는 티벳족의 종교행위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티벳족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기도제목들도 수록됐다. 종교행위와 기도제목들은 오륜교회가 파송하거나 협력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이 작성한 것이라 현실성 있고 구체적이다.

오륜교회 선교국장 김영주 목사는 “티벳족은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소수민족이자, 중국 정부로부터 가장 탄압을 받고 있는 민족이기도 하다”며 “명절을 우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선교에 동참하자는 마음으로 로사기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 의정부제일교회 서재운 목사와 다울봉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이웃 주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성도들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쌀을 옮기고 있다.

의정부제일교회(서재운 목사)의 설 명절은 훈훈했다. 추운 겨울에다 명절 기간을 더 외롭고 차갑게 홀로 보내야 하는 이웃을 돌아보며, 온기와 사랑을 전하기 위한 사랑나눔에 나섰기 때문이다.

설 명절을 앞둔 1월 26일 의정부제일교회 서재운 목사와 교회 내 복지담당 부서인 ‘다울봉사단’ 단원들은 새해 덕담과 격려의 메시지를 적은 스티커를 쌀 110포대에 일일이 정성을 담아 붙이고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쌀들은 의정부제일교회의 이웃 마을인 자금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내는 설 선물들이다.

의정부제일교회는 매년 겨울이면 자금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한다. 이를 위해 연탄은 물론, 매 주일마다 이불과 전기장판, 장갑, 목도리, 내복, 양말 등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난방제품들과 주린 배를 채워줄 쌀과 라면, 김치 등 식료품들 기부하는 ‘추위극복 사랑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재운 목사는 “보다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의정부의 자금동을 비롯한 인근 동네 동사무소와 연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할 대상자 선정부터 배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교회를 통해 교회가 속한 지역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며 흡족해 했다.

▲ 경북CE와 구미동부교회 나사렛봉사단원들의 수고로 수륜제일교회 예배당 강단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고령의 수륜제일교회(장재호 목사)는 이번 설 명절에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았다. 노회 산하 청년들의 도움으로 예배당 일부를 무상으로 새 단장 하게 된 것이다.

경북노회청장년면려회(회장:박명일 집사·이하 경북CE)가 2016년도 첫 사업이자, 노회 내 농촌교회 봉사활동 일환으로 수륜제일교회 강단과 출입문 리모델링 공사를 최근 단행했다. 경북CE의 의미 있는 사업에 증경회장들과 구미동부교회(정희수 목사) 나사렛봉사단원들도 힘을 보탰다.

수륜제일교회 리모델링 공사는 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불어 닥친 기간에 진행돼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지은 지 오래된 예배당의 변신을 위한 아낌없는 수고 덕분에 수륜제일교회의 강단이 새롭게 단장됐다. 또한 매서운 칼바람을 막아내지 못했던 예배당 출입문도 새롭게 교체됐다. 수륜제일교회가 받은 설 선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반주자가 없는 농촌교회 형편을 감안한 경북CE 청년들이 찬송가 반주기와 TV를 설치해 주었다. 이 덕분에 수륜제일교회는 예배가 한결 풍성해지는 은혜를 누리게 됐다.

수륜제일교회 장재호 목사는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농촌교회에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추운 날씨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는데,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눈이 내리는 저녁에 더 잘 해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남기며 발걸음을 돌린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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