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정베트남교회 설립을 앞두고 지역사회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마련한 김제 연정교회의 여섯 번째 레인보우 패밀리데이.

새해 첫 주부터 베트남교회 공식예배 시작
다문화 어린이축구단도 창단, 보폭 넓혀가


김제 연정교회(조병남 목사) 다문화 사역의 제2막이 열렸다. 새해 첫 주부터 연정베트남교회의 공식예배가 시작된 것이다. 첫 열매였던 연정필리핀교회 설립예배로부터 6년 만에 이루어낸 또 하나의 쾌거이다.

연정베트남교회에는 김제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과 그들의 가족들이 참여해 매주일 오후 3시에 자체 예배와 모임을 갖는다. 이 사역을 위해 김용순 선교사를 전담사역자로 세우기도 했다.

앞서 설립된 연정필리핀교회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연정베트남교회의 전망도 대단히 희망적으로 느껴진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 모임으로 시작된 연정필리핀교회는 조병남 목사를 비롯한 연정교회 교우들의 지대한 관심과 후원 속에서 견실한 신앙공동체로 자라났다.

▲ 여섯 번째 열린 레인보우데이 행사 모습.

예배와 영성수련회를 통한 믿음의 성장은 물론이고, 이주여성 배구단 창단과 각종 동아리 조직 그리고 생일파티 등을 통해 멤버들의 활발한 교제와 한국사회 적응을 도모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연정교회는 지역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주선하며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애정과 배려 속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애를 썼다.

특히 매년 연말 다문화가족 전체를 교회로 초청해 개최하는 레인보우 패밀리데이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치러지며, 신앙이 없는 다문화가족들을 교회로 안내하는 훌륭한 접촉점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여섯 번째 레인보우데이는 연정교회와 연정필리핀교회 그리고 새롭게 출범하는 연정베트남교회 등 세 공동체가 함께 만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오후 5시에 시작한 이 행사는 예배와 만찬 그리고 한 해를 돌아보는 영상물 상영에 축하행사까지 밤늦도록 이어졌다.

설교자로 나선 류인호 목사(전주신동교회)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선물하시는 분”이라면서 “우리를 위해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참 행복을 누리자”고 격려했다.

또한 연정교회 엘림워십팀의 몸찬양, 연정필리핀교회 성도들의 전통춤, 찬양가수 유현경 사모의 찬송 및 게임 장기자랑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마련됐다. 한글과 영어 그리고 베트남어로 몇 차례 통역을 거치는 더딘 진행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다.

새해 들어 연정교회는 다문화사역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정베트남교회와 함께 다문화어린이축구단도 정식으로 창단됐다. 다문화어린이축구단에는 필리핀과 베트남의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을 단원으로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주선으로 축구단에는 든든한 운영자금까지 조성이 됐다.

이제 마지막으로 연정중국교회까지 설립된다면 당초 연정교회가 구상했던 다문화공동체 건설의 비전은 완성단계에 이른다. 조만간 그날이 오면 연정교회에서는 주일마다 열방이 함께 주를 높이는 환상적이고도 감격스러운 풍경이 온종일 연출될 것이다.

조병남 목사는 “다문화사역은 작은 농촌교회인 연정교회가 복음이 가르치는 선교와 나눔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역동성을 가진 공동체로 자라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새로 시작되는 연정베트남교회와 다문화축구단을 통해서도 더욱 아름다운 결실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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