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선교 헌신 무장, 알찬 성장 열매 거둬
‘교회다운 교회’ 열망, 사역 내실화로 이어져


경남 양산시 명동. 이곳에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는 교회가 있다. 청년을 포함해 200명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면면을 보면 이 교회의 변화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역에 분명한 비전이 있고,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 양산 명동교회는 기도와 선교의 헌신이 남다른 교회다.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겠다는 담임목사와 성도들의 열망이 기도와 선교의 열매로 점차 커지고 있다.

양산 명동교회(김용기 목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명동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부산과 울산이라는 대도시에 끼여 있고, 같은 행정구역이지만 양산시와도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특성상 인구이동이 잦고, 중소형 공장들이 많아 외국인노동자들이 꾀나 거주해 있다. 더욱이 명동교회는 헌신을 강요하는 빡센(?) 교회로 소문이 제법 나 있다. 실제로 기도를 무척이나 강조한다. 예배와 설교 또한 길다.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면 명동교회는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할 교회로 여겨질지 모른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규모는 작지만 사역들이 내실 있게 전개되고 있고, 알찬 성장의 열매도 거두고 있다.

명동교회가 강조하는 부분은 크게 두 부분이다. 기도와 선교다. 김용기 목사는 명동교회에 5년 전에 부임했다. 이후 최근 2년간 24시간 강단기도를 가졌다. 강단기도라 함은 담임인 자신이 강단에서 온종일 자리를 지키며,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덩달아 명동교회 성도들도 일천번제라는 장기간의 기도회를 가졌다. 자연스레 명동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탈바꿈했다.

기도 못지않게 선교 열정 역시 뜨겁다. 매년 초 어린 아이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들이 선교를 위한 기도작정 뿐 아니라 일정액의 후원금을 작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초등부 이상이 되면 공예배는 물론 단기선교에 참여한다는 인식이 고착화 되어 있을 정도가 됐다.

명동교회는 1년에 무려 세 차례에 걸쳐 해외단기선교를 실시하고 있다. 세 번 모두 나름의 테마가 있다. 연초에는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집중 사역을 펼친다. 7월 중순경에는 중고등학생과 청년 대학생들 중심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 ‘미션 트립’이라는 단기선교를 진행한다. 이때 선교사의 도움 없이 팀 스스로 선교루트를 기획하고, 곳곳에서 거리전도와 공연 등을 펼치며 복음을 전한다. 마지막 단기선교는 추석에 이뤄진다. 이때의 단기선교는 모든 세대가 아우러져 선교지를 방문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사역을 하고 온다.

▲ 명동교회 다음세대들은 해마다 단기선교에 참여해 비전을 키운다.

단기선교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공예배에 출석해야 하고, 평균 70~80일간 선교기도모임을 가져야 하며, 100% 자비량으로 선교비를 충당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펼칠 사역준비는 기본이다.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단기선교의 맥은 이어지고 있고, 참여 열기 또한 뜨거운 것이 명동교회 특징이다.

이러한 선교 열정은 최근 선교사 파송이라는 열매로 나타났다. 명동교회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K국에 선교사 세 가정을 동시에 파송했다. 또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전도를 위한 사역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명동 인근에는 1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들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선교적으로 접근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4개국어에 대한 동시통역 예배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국내외 교회와 선교지 18곳과 선교기관 4곳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왕성한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기꺼운 헌신 때문이었다. 최근 임직을 받은 임직자들은 향후 2년간 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을 후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명동교회로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김용기 목사는 “성전을 청결케 하신 주님의 뜻을 늘 깊이 새깁니다. 바로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라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저희 교회는 목회자는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회의구조로 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위임 명령을 아름답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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