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 전국 상담소 사역 분석 … 신천지 미혹 사례 압도적
“섣부른 대응은 위험, 가족 전체 이단전문가 상담 받아야”


이단에 미혹된 가족·이웃을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6개월인 것으로 분석된다.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박호근 목사) 산하 5개 이단상담소가 지난 1년 동안 사역한 결과에 따르면 아직도 신천지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이단상담소는 지난 1년 동안 19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에 87.24%(171건)이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로 “여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하는 이단”으로 분석된다. 이어 JMS가 4.08%(8건) 안상홍증인회 3.57%(7건) 베뢰아 1.53%(3건) 순이었다. 이밖에 구원파(1건)와 안식교(1건)에 빠진 신도들도 있었다.

특이한 것은 최근 신흥 이단에 빠진 신도들도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은혜교회, 피복음교회, 신옥주 피해자들도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이단상담소(소장:이덕술 목사)에는 은혜교회에 빠진 가족의 상담도 있었다. 은혜교회는 운영을 기업처럼 하면서 청소년들을 돈벌이에 내몰았다. 교회 재산도 개인이 관리하고, 교주는 자칭 재림 예수라 주장했다. 결국 가족 전체는 신앙 상담 후 은혜교회를 탈퇴했다.

한편 이단에 빠진 자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6개월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이단상담소에서 진행한 45건의 신천지 상담 중 6개월 이내에 신앙 상담을 받은 것은 15건이었으며, 이들 모두는 신천지를 탈퇴했다. A씨는 신천지 센터에서 2개월 동안 교육을 받다가 의심이 들어 이단상담소를 찾았다. B씨는 아들이 신천지에서 1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다. B씨는 아들과 함께 상담소를 찾은 후 신천지를 끊게 했다.

반면 1년을 넘어서면 되돌리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C씨 아내는 1년 전에 신천지에 빠졌으며 딸과 남편을 포섭하다가 발각되었다. C씨는 상담을 통해 신천지에서 빠져 나왔지만, 1년 동안 공부한 아내는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C씨처럼 6개월 이상 신천지에 빠져서 가족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상담은 1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회심하거나 고민 중인 신도는 8건에 불과했다. 즉 골든타임 6개월을 놓치면 이단에서 구출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비전문가인 가족이 섣불리 나설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이단에 미혹됐을 경우, 목회자에게 알리고 이단상담소를 통해 가족 전체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이단에 미혹되지 않으려면 총회와 교회, 가정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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