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단체, 추석 맞아 다양한 행사 마련

명절의 즐거움을 외로운 이들과 함께 나누는 발길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올 한가위에도 교계단체들의 사랑의 행진이 이어졌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박진구 목사)와 전주시전통시장활성화운동본부(이사장:황인철 목사)는 9월 21일 전주침례교회에서 재래시장 이용 캠페인을 벌였다. 대형마트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재래시장 영세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명절마다 펼치는 행사다.

▲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중인 지역사회와 성도들.

전북본부 이사장 백남운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와 성도 100여명이 이날 캠페인에 참여해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한 장보기 행사를 벌이고,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누어주며 재래시장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아온 김승수 전주시장은 재래시장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해 준 교회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추선선물을 전달한 한국교회봉사단.

KD한교봉(이사장:오정현 목사)은 세월호 유가족 400여 가정과 네팔 지진피해 선교사 12가정에 따뜻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KD한교봉 임직원들은 9월 22일 안산 시민단체 우리함께 및 안산 복지센터 자원봉사자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준비한 메밀베개 400여 세트를 포장하고, 23일 세월호 유가족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했다. 또 지진피해를 당한 네팔 주재 선교사 가정에게 육수용 멸치세트를 전달했다.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유경근(고 유예은 씨 아버지)씨는 “그날 이후 벌써 2번째 추석이지만 아직도 저희에게는 4월 16일이다.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은 밤이 많았는데 이렇게 유족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이사장:배성기 목사)는 9월 22일 전주 서서학동주민센터에서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송편 만들기 대회를 개최했다. 해마다 명절을 즈음해 각국의 전통음식 경연대회로 치르던 행사에서 올해는 종목을 우리나라 고유음식인 송편으로 바꾼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이주해 온 다문화가정 여성 6팀과 북한이탈주민 여성 1팀이 참가해, 도우미로 행사에 참여한 목회자 사모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재료들로 정성껏 송편을 빚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 김상기 목사(신전주교회)는 ‘나의 기쁨 나의 소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고국을 떠나 살아가는 여성들의 애환을 위로하며, “장차 우리가 돌아갈 천국을 진정한 고향으로 여기고, 더 좋은 천국잔치를 기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회 시상에 이어, 모든 참가자들이 서서학동 관내 독거노인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입상자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연합회에서는 별도의 추석선물도 참가자들에게 전달하며 격려했다.

▲ 다문화가정과 북한주민이탈 여성들이 목회자 사모들과 함께 송편만들기 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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