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교사 후손들 100회 총회 찾아 의미 더해

▲ 한부선 선교사의 딸 코니 스톤하우스 등이 제100회 총회를 기념해 한 선교사가 사용했던 성경을 총회에 기증했다.

제100회 총회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먼 곳에서 발걸음을 했다.
한부선 선교사의 딸 코니 스톤하우스(Connie Stonehouse)와 그녀의 조카이자 방위량 선교사의 외증손녀 드보라 페리(Deborah Perry), 그리고 왕길지 선교사와 매견시 선교사 자녀들의 대리인으로 참여한 존 브라운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한부선 선교사의 딸인 코니 스톤하우스는 “네댓 살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와 잠시 머물렀던 한국에 61년 만에 다시 오게 됐다”며 “당시 아버지는 신사참배 문제로 일본정부에 정치범으로 수용됐는데 수감 바로 다음날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 일어났고 종전이 된 후 아버지는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교 사역에 헌신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놀랍도록 성장한 모습과 여전히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는 드보라 페리는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었다는 찬송가 ‘예수사랑하심을’의 한 구절을 부르는 것으로 첫인사를 전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한국에 얼마나 귀한 사람들이 있는지 들어왔는데 100회 총회에 초청돼 한국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이 자리에 초청된 것은 증조 할아버지인 방위량 선교사의 피가 몸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지만, 우리 모두와 이 세대와 나라에 흐르는 피는 성령 하나님의 피이기에 저는 주 안에서 여러분의 자매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북한선교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존 브라운(John Brown) 목사는 유창한 한국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 총대와 교인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브라운 목사는 “마침 북한선교 사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던 차에 100회 총회를 맞아 왕길지 선교사와 매견시 선교사 자녀들의 대리인으로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운 목사는 “왕길지 선교사와 매견시 선교사의 섬김의 발자취를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잘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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