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은 기각돼

▲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목사가 총대들에게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 찬성을 당부하고 있다.

기장총회가 종교인 납세 찬성을 교단 입장으로 공식화했다.
기장총회는 15일 총회 둘째 날 오전 사회부 보고에서 ‘근로소득세로 납부한다’는 종교인 납세 찬성을 교단 입장으로 채택했다. 또한 기장총회는 정부의 소득세법 및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종교인 납세에 관한 교회와 목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진행 및 교육 자료도 제작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기장총회는 장로교회 최초로 종교인 납세에 찬성하는 교단이 됐다. 기장총회가 종교인 납세 찬성을 교단입장으로 밝힘에 따라, 예장통합 기감 구세군 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교단들의 종교인 납세 입장 정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다수의 기장 총대들이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에 대해 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종교인 납세와 더불어 관심이 모아졌던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에 관한 연구’는 총대들에 거센 반대에 부딪혀 기각됐다. 교회와사회위원회 김경호 목사와 사회부장 류재성 목사는 “성소수자에 대해 찬반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성소수자를 목회적으로 어떻게 돌볼 것인지 연구하자는 헌의안”이라며 총대들의 허락을 당부했다.
그러나 총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총대들은 “교회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고, 다른 교단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따라서 교단을 위해 이 헌의안을 기각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를 하다보면 미국교회처럼 동성애를 인정할 수도 있다. 연구조차 하지 말고 기각하는 게 낫다”며 헌의안 폐지를 촉구했다.
결국 표결에 부친 결과 총 438명 중 찬성 74명 반대 258명으로,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에 관한 연구’를 기각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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