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가입자회, 연금재단관련 이사 퇴임 요구

▲ 예장통합 연금재단 김정서 이사장이 고금리 대출 의혹에 대해 밝히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 목사․이하 예장통합) 연금재단 김정서 이사장이 회원들이 납입한 연금을 가지고 고금리 대출을 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김정서 이사장은 9월 3일 연금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일간지가 보도한 고금리 대출은 사실이 아니”라며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저금리인 저축, 고위험인 주식 등은 할 수 없고 대출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최대 12%의 이자를 받고 있지 고리대금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브로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설명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금 부실 운용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일부 기금 운용 내역을 공개하면서 대출을 통해 그동안 124억 5000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아직 상환 받지 못한 해냄개발과 지엘시티 건은 연금재단 본부장의 말을 빌려 회수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내가 취임한 2013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6.58%에 달한다”며 “2013년에 비해 현재 760억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제99회 총회에서 산하 재단들의 이사 임기를 일괄적으로 조정하기로 한 총회 결의에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규칙부가 불법을 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연금재단 정관에 보면 정관개정은 재적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 총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규칙부는 이것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하고 총회가 사회법까지 갔지만 연금재단 측이 승소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반면 총회 연금가입자회(대표:이군식 목사)는 지난 8월 24일 △관할 검찰청은 브로커와 연금재단의 연관성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총회장은 이사의 임기가 종료된 전 이사장 외 전 이사 3인을 강제로 퇴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예장통합 연금재단에는 특별 외부감사가 진행 중이며, 14일부터 열릴 교단 총회에서 기금 운용과 이사장 임기에 대한 안건이 중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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