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있는 법과 행정 기틀 쌓아야”
 
▲ 서기 권재호 목사

한 회기를 마감하면서 서기 권재호 목사(도성교회)는 ‘감사’와 ‘은혜’만 기억난다고 했다. 전국 교회의 협력이 없었으면 총회 서기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일마다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컸습니다. 또한 전국 교회의 협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기라는 자리에 오르게 된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였다.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총회임원으로 세워주셨다”면서 “서기 직분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했고, 하나님은 때마다 풍성한 은혜로 함께해 주셨다”고 고백했다.

올곧고 강직한 성품 때문에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권재호 목사만의 친화력으로 얽히고 설킨 사건들을 풀어 나갔다. 그는 “총회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모두 총회를 잘 섬기기 위한 목소리다. 이를 아름답게 조율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인 권재호 목사는 총회 직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총회를 섬기다 보니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땀방울을 보게 됐다”면서 “총회 직원들은 10~20년 넘게 총회를 위해 일한 전문가다. 전국 교회 목회자와 장로들은 총회 직원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재호 목사는 이어 “가장 미안하고 고마웠던 분들은 도성교회 성도들”이라면서 “이들의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중직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기라는 직분은 법과 사람을 동시에 다루게 되어 있다. 그는 “법도 중요하고 사람도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사람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에 있는 분은 법과 사람을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우선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법이 있는 것이지, 법을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권재호 목사는 끝으로 총회가 발전하려면 ‘원칙’ ‘법’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원칙이 있는 법과 행정이 총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뜻.

그는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천서에 전념하고 있다. 권재호 목사는 “노회 천서를 다루다 보면 원칙이 없이 적용되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총회가 1세기를 지나 새로운 세기를 맞는다.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려면 원칙이 있는 법과 행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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